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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HIM이 만난 스타] 피에스타 - 여섯 명의 개성이 만들어내는 반전의 연속. 같이 놀아볼까, FIESTAR!

[HIM이 만난 스타] 피에스타 - 여섯 명의 개성이 만들어내는 반전의 연속.

같이 놀아볼까, FIESTAR!

 

 

‘달빛바다’를 노래하는 6인조 신인 걸그룹 피에스타는 그야말로 여린 달빛 같았다. 두 손을 꼭 잡고 달빛 내려앉은 백사장에 앉아 도란도란 밤새 이야기를 나누고픈 순수한 사랑처럼. 그러던 그녀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타이거JK가 피쳐링한 ‘Wicked’를 통해 노련하고 당찬 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어느 것이 진짜 모습인지 채 가늠하기도 전에 이번에는 ‘춤추는 별들의 파티’를 즐기며 파워풀한 ‘Vista’로 무대를 달구고 있다. 거침없는 반전으로 도무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이 그룹, 피에스타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글/ 유희종 기자

사진/ 조상철 & 권윤성 포토그래퍼

 

 

본색을 드러내기 전에는 몰랐다. 그룹 이름보다 ‘아이유 동생 그룹’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졌던 이들이지만 막상 무대에 올랐을 때 다른 이름은 떠오르지 않았다. 파워풀한 군무와 랩핑, 가창력은 물론 캐주얼하지만 멤버 각자의 매력이 도드라지는 비주얼까지. ‘대형신인의 탄생’을 예감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달빛바다’ ‘Wicked’ ‘Vista’ 세 곡 모두 다른 느낌을 담은, 카멜레온 같은 데뷔 앨범도 큰 호응을 얻었다. 가수로서는 이제 막 첫 걸음마를 시작했지만 긴 연습기간과 오랜 시간 다져온 무대 경험으로 탄탄한 실력에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을 더했다.

 

하지만 제대로 보여주기엔 멀었단다. 신곡 ‘Vista’에 담긴 ‘앞날’이라는 의미처럼 이들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길만이 남았다. 그들, 아직 축제의 서막조차 올리지 않았다.

 

 

 

 

재이 Jei

1989년 9월 5일

 

웃음이 예쁜 피에스타의 리더, 재이는 이미 인피니트와 피에스타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소녀 같은 외모와 똑 부러지는 말솜씨의 소유자.

 

리더로서 바라본 피에스타는 어떤 그룹?

 

긍정의 에너지로 뭉친 그룹이에요. 연습을 하다 보면 잘 안 되거나 힘들 때도 있는데, 다들 장난기가 많고 재미있어서 어떤 일이든 결국 웃음으로 끝나죠. 그런 점이 음악적인 면에도 반영돼요. 특히 ‘Vista’는 음악 안에 늑대소리가 들어가는 등 특이한 요소가 많죠. 개성적인 멤버들이 모인 만큼, 음악에 있어서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피에스타만의 느낌을 담고 싶어요.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했는데, 연기 욕심은 없어?

 

있어요! 이것저것 다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거든요. 가수를 처음 시작할 때도, 카메라 앞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어요. 사람들 앞에서 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뮤직비디오 촬영도 재미있었구요. 그런데 사실 뮤직비디오 촬영하던 날은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 나온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 안에서도 스타로 출연해주신 JYJ 준수선배를 보고 멋있다고 감탄하는 장면이었거든요!

 

 

 

 

 

차오루 Cao Lu

1987년 8월 30일

 

중국에서 이미 가수로 활동한 것은 물론, 신인상을 수상한 경력까지 있는 중견신인(?) 차오루.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기에’ 새로운 도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녀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신인상을 ‘다시’ 타고 싶어요. 중국에서 활동할 때 한 번 받았었는데, 한국에서 신인상을 받게 되면 신인상을 두 번 타게 되는 거니까요. 원래 신인상은 살면서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니만큼, 그런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거잖아요.

 

한국에서의 합숙 생활은 어때?

 

큰언니라서 동생들을 많이 챙기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요리를 많이 해줘요. 중국에서도 어린 나이에 활동하게 돼서 혼자 생활한 기간이 길었거든요. 자연스레 요리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에서도 멤버들에게 중국요리를 자주 해줘요. 한국요리는 부모님들이 잘 하시니까 경쟁이 안 될 테니, 아예 중국요리를 하죠. 고추잡채, 부추잡채, 야채볶음…. 그런 거요. (이어진 멤버들의 제보에 의하면 그 맛이 수준급이라고!)

 

그런데 요리는 잘 해도 정리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잊어버린 척 하고 뒷정리는 모른 척해요. 그럼 혜미가 치워주고 설거지도 해주죠. (웃음)

 

 

 

 

 

린지 Linzy

1989년 10월 22일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실력을 쌓아온 린지. 쉬는 날에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스트레스도 노래와 연습으로 풀며 자신을 정화한다니, 뼛속까지 노력파다.

 

김포에서 위문공연을 해봤는데, 소감이 어때?

 

저희 콘서트 무대인 줄 알았어요! 선배 가수들이 ‘위문공연 가면 반응이 다를 테니 마음껏 즐기다 오라’고 해서, 상상은 어느 정도 해봤지만, 그런데 그 정도로 호응이 좋을 줄 몰랐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긴 생머리를 가진 멤버들이 인기가 더 좋은 것 같더라고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시원시원한 보컬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길었던 머리를 잘랐는데, 그날은 좀 아쉬웠어요. 어서 머리 길러서 뜨거운 환호를 받고 싶어요.

 

피에스타의 무대는 에너제틱한 군무가 눈에 띄던걸?

 

멤버마다 개성이 참 강해요. 취향도 다르고, 연습해온 기간이나 배경도 다르고요. 게다가 좋아하는 음악, 즐기는 춤도 조금씩 다르죠. 그런 여섯 명이 모여 군무를 맞추느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참고 배우고 배려하면서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군무가 에너지가 되고, 저희의 팀웍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된 거죠. 뜻밖의 의미가 된 것 같아요.

저희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저마다 느낌이 다른 것도 개개인의 특징과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요. 앞으로도 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는 반전돌로 찾아뵐게요!

 

 

 

 

 

혜미 Hyemi

1990년 8월 10일

 

장장 6년의 연습생 생활로 ‘로엔의 화석’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는 혜미.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스스로를 다져왔기에, 무대 위의 그녀는 더욱 빛났다.

 

긴 기다림이 있었던 만큼 무대에 대한 갈망도 컸을 것 같아.

 

가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대에 대한 갈망은 있겠지만, 오랜 기간 연습해왔기 때문에 정말 많이 기다렸어요. 사실 저보다 저희 가족들, 친구들이 제 데뷔를 더 기다려줬어요. 이번 추석에 집에 갔더니 친척들과 친구들이 어찌나 반겨주던지…. 모니터링도 열심히 해주고요, 모여서 함께 방송도 보며 즐겁게 보냈어요.

 

먼저 데뷔한 친구들도 있을 텐데, 친한 연예인 친구는 누구?

 

함께 연습한 아이유랑 엠블랙 천둥이요. 애프터스쿨의 레이나 언니와도 친하고, 스피카와도 친하게 지내요. 아이유, 천둥, 레이나 언니와는 4인조로 만나기도 하구요. 지금까지는 늘 무대를 준비하는 친구들, 언니들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이번에 저도 데뷔를 하게 됐는데, 마침 활동 시기도 비슷해서 더 감회가 새로웠어요. 이제 저도 함께 준비해서 무대에 오를 수 있고, 대기실에서 만나기도 하니까요.

 

 

 

 

 

체스카 Cheska

1992년 3월 11일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체스카는 가수가 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꿈이 있어 포기할 수 없었던 소녀는, 이곳에서 꿈을 이루고 사랑을 배웠다.

 

사차원 매력이 있다는 평이 있는데, 인정해?

 

인정합니다! (웃음) 제가 좀 특이하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친구들하고 거리를 걷다가 길에 떨어진 아이스크림 봉지를 보고 생각에 잠기는 거에요. 남자가 먹은 걸까, 여자가 먹은 걸까, 커플이 먹은 걸까. 저 맛을 좋아해서 먹었을까, 아니면 처음 보는 맛이라 도전해 본 걸까…. 그런 게 괜히 궁금해지는 거에요. (여기서 그녀의 4차원 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체스카 너무 좋아~’를 외치는 아이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달까.)

 

어려서부터 가수를 꿈꾸며 노력했다고 들었어.

 

어려서부터 가수를 꿈꿨고, 크면서 점점 꿈이 강렬해졌어요. 부모님의 인정을 받고 싶어 혼자서 유튜브를 통해 춤을 배우고 제 영상을 찍어 올리곤 했죠. 그 영상 덕분에 한국에서 연락을 받고 건너오게 됐어요. 하지만 한국사람이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존댓말도 쓸 줄 모르고 말도 서툴러 오해를 많이 샀죠. 다들 절 차갑고 버릇없는 애라고 생각했어요. 당시엔 너무 힘들어 미국으로 돌아갔었지만, 결국 다시 한국으로 와 현재의 소속사인 로엔에 들어왔죠. 이곳에서 처음으로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요. 그게 참 고마웠어요. 저를 가수만이 아니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예지 Yezi

1994년 8월 26일

 

겁 없이 춤추며 무대를 누비던 15살의 소녀 댄서. 신나서 추던 춤은 소녀의 미래가 되고 꿈이 되었다. 파워풀한 랩으로 대중을 놀라게 한 그녀, 예지의 이야기다.

 

어린 나이에 댄서로 쟁쟁한 무대에 올랐다면서?

 

어려서부터 춤을 추다보니, 중학교 때는 홍경민, 클론 선배의 콘서트에서 댄서로 설 기회가 생겼어요. 집은 강릉인데 콘서트는 주로 서울에서 하니까, 학교 수업이 없는 주말마다 서울을 오갔죠. 차가 막힐 때는 네 시간씩 걸리는 거리였어요. 중 2때는 다른 댄서 언니와 단 둘이 무대에 오를 기회도 얻게 됐죠. 당시에 부모님의 반대가 조금 있었는데, 서울까지 올라와 그 무대를 보시고 허락해 주셨어요.

 

댄서에서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었어?

 

원래 댄서란 가수들의 무대를 빛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무대 경험이 늘어갈 때마다, 선배 가수들이 무대에서 환호를 받고 빛나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면서 점점 ‘나를 위해 환호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 후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요. 데뷔할 때는 나름대로 무대 경험이 많았으니까 담담했어요. 데뷔 무대 직전, 메이크업을 받을 때까지도요. 그런데 무대 리허설을 하면서 인이어를 통해 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비로소 가수라는 걸 실감했죠.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어요.

 

 

 

 

 

 

 

> 촬영 현장 스냅샷 <

 

 

 

 

 

 

 

 

 

 

 

 

> 동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