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rtrait of Soldiers] 진정한 군인을 만드는 힘.
신병교육대를 지키는 백호의 표효
진짜 군인, 진짜 남자로 거듭나는 관문인 신병교육대. 처음으로 신교대에 들어서는 훈련병들의 앳된 얼굴에는 두려움과 망설임이 어른거린다. 그러나 이내 두려움은 신념이 되고 망설임은 강인함이 된다. 흔들리던 눈빛은 차분하지만 확고하게 빛난다. 이런 변화를 만들어내는 이들, 감색 모자에 가려진 냉철한 눈빛으로 육군 제15사단 신교대를 지키는 교관과 조교의 열정을 담았다.
진행/ 조상목․유희종 기자
사진/ 조상철․권윤성 포토그래퍼
제작/ 월간 HIM
출연/ 중사 강경석 하사 김민지 병장 김동현 상병 남기수, 이현준 일병 윤석원, 임영석 이병 최광민
촬영지/ 육군 제15사단 각개훈련교장, 사격훈련장
촬영협조/ 육군 제15사단 신병교육대대
훈련부사관 장기복무자 가운데 선발조건에 부합하는 이들 중 4개월여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선정되어 신병 및 부사관 양성을 담당하는 교육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부사관 중 앨리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훈련부사관 휘장이 수여된다.
중사 강경석 |
하사 김민지 |
29 174cm 60kg O 지원동기_ 육군훈련소가 첫 근무지였다. 당시 선임들의 모습을 보고 훈련부사관이 될 결심을 굳혔다
교관으로서의 보람_ 민간인을 군인화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전투복도 입을 줄 모르던 훈련병들이 늠름해진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교관으로서의 이상理想_ 엄과 정으로써 훈련병을 대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 어머니 같고 아버지 같은 모습을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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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58cm 48kg A
지원동기_ 희소성 있는 직업으로서 여군을 선택했고, 하사로서 배치 받은 첫 근무지가 신교대이다. 소대장 임무를 수행하며 통솔력과 리더십을 키우고 있다
교관으로서의 보람_ 훈련병들이 경험하는 군 생활의 처음을 함께 한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
교관으로서의 이상理想_ 윽박지르기보다는 할 땐 하고 놀 땐 노는 스타일이 좋다.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 멋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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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김동현 |
상병 남기수 |
24 184cm 71kg O
지원동기_ 리더십을 키우고 싶었다
나에게 조교모助敎帽란_또다른 인격
조교로서의 이상理想_ 평소에는 편한 형 같고, 군기가 필요할 때는 엄격한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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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71cm 62kg A
지원동기_ 병력을 통제하며 리더십은 물론 자신감을 키우고 싶었다
나에게 조교모助敎帽란_ 특별한 일을 하게 된 데서 오는 자부심과 책임감
조교로서의 이상理想_ 무작정 무서운 조교보다는 완벽하고 빈틈 없는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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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 이현준 |
일병 윤석원 |
21 172cm 67kg O
지원동기_ 리더십을 키우고 싶었다
나에게 조교모助敎帽란_또다른 인격
조교로서의 이상理想_ 평소에는 편한 형 같고, 군기가 필요할 때는 엄격한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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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73cm 66kg B
지원동기_ 조리있게 말할 줄 알고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리더십을 기르고 싶었다
나에게 조교모助敎帽란_ 나를 조교로 변하게 하는 매개체
조교로서의 이상理想_ 훈련병들과 하나가 될수 있는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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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 임영석 |
이병 최광민 |
22 183cm 70kg A
지원동기_ 입대 전부터 조교를 동경했다. '군인'이 아니라 '조교'라고 말할 수 있는 자부심
나에게 조교모助敎帽란_우러러만 봤던 조교라는 칭호와 함께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주는 것
조교로서의 이상理想_ '역시 조교답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조교, 좋은 선례로 기억될 수 있는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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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72cm 62kg O
지원동기_ 한 번 뿐인 군 생활, 특별하게 하고 싶었다
나에게 조교모助敎帽란_나아갈 목표 (촬영 당시 최 이병은 아직 교육중으로 조교모를 받기 전이었다)
조교로서의 이상理想_ 단순한 리더가 아닌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해 훈련병의 발을 씻어줄 수 있는 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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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과 신념, 인내... 조교의 자격
조교가 되기 위해서는 선발 과정부터 만만치 않다. 학력 기준이 있는데다 중대장과 대대장 등 간부들과 면담을 거쳐야 하고 훈련수료 성적도 백분율 상 상위 그룹에 들어야 한다.
제1신교대에서 5주간 훈련을 받고 제2신교대에서 다시 2~3주간 주특기 교육을 받은 후, 야전 지식을 쌓기 위한 1주일가량의 야전체험이 이어진다. 이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다시 1신교대에서 4주간의 집체교육을 받는다. 그 후 연구 강의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비로소 조교모를 수여받고 조교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조교가 되기까지만 꼬박 4달 가까이 소요되는 긴 여정. 궁극적으로는 전 과목을 교육할 수 있는 조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육군 제15사단 백호대대 방문기
15사단 백호대대의 첫인상은 남달랐다. 촬영이 이루어진 것은 마침 6.25 아침 일찍부터 인근지역에서 6.25를 맞아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했다. 부대 앞으로 마중을 나온 정훈참모도 예외 없이 위장을 하고 있었다. 부대에서 장병들과 함께 먹은 점심식사 메뉴도 6.25를 떠오르게 하는 주먹밥이었다. 전쟁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질과 맛이겠지만, 선배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담긴 식사였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실내사격장. 사격훈련을 할 때 기량을 높이기 위해 이곳에서 사격장면을 촬영하고, 프로 골퍼들이 스윙폼을 분석하듯 장병 개개인의 사격 자세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오류를 고쳐나간다. 사단장의 지시에 따라 전군 최초로 올 4월부터 적용한 이 방식은 그 결과가 매우 효과적이었고, 곧 전군으로 퍼져나갔다. 끊임없이 강조하는 '군인다움'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기지 않는 '철저함'이 만나 만들어낸 결과일 것이다.
미니 인터뷰 - 육군 제15사단 백호대대장 고재호 중령
백호대대를 이끄는 대대장 고재호 중령은 훈련병들에게 있어 자상하고도 든든한 아버지와 같았다. 군 생활의 첫걸음을 내딛는 훈련병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만큼, 확고한 철학을 보여주었다.
훈련병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 중점을 두는 사안이 있다면
부모님을 대신해 사랑의 마음으로 혼을 다하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어린 나이의 훈련병들이기 때문에 달래야 할 때는 달래고, 정신교육이 필요할 때는 엄하게 대하려 한다.
조교들을 양성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보다 인성이 갖춰진 조교과 교관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엄한 훈련도 중요하지만, 훈련병들을 진심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서번트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조교와 교관은 이곳에서 훈련병들에게 어머니, 아버지 같은 존재다. 훈련병을 감싸 안을 수 있고, 훈련병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조교가 되어야 한다.
입소를 앞둔 훈련병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 마디
아버지 세대의 군대에 대한 인식으로 두려움을 갖지 말고, 담대한 마음으로 들어와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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