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이 만난 스타] 타히티(TAHITI)
- 강렬한 퍼포먼스로 돌아왔다. Hasta Luego, 타히티!
경쾌한 일렉트로닉 하우스 댄스곡 ‘tonight’으로 연예계에 등장해 매력을 발산하던 신인 걸그룹 타히티가 이번에는 한층 더 ‘쎄져서’ 돌아왔다. 소녀처럼 발랄한 모습을 선보인 과거와 달리 강렬한 리듬에 맞춘 파워풀한 안무로 아찔하게 시선을 잡아당긴다. 자, 이제 시크하고 도도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그녀들을 주목할 때다!
* Hasta Luego. 스페인어로 ‘안녕, 또 보자’ 등의 뜻을 가진 가벼운 작별인사.
진행/ 유희종 기자
사진/ 조상철 포토 디렉터
정빈
1990년 4월 2일
168cm 45kg
인형처럼 쭉 뻗은 팔다리와 가느다란 허리. 처음 스튜디오에 들어섰을 때 그녀는 유난히 여려 보였다. 하지만 이내 인터뷰를 통해 마주한 정빈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싱그러운 웃음과 다정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MINI INTERVIEW
‘타히티’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진 거야?
타히티 섬에 사는 원주민들은 태어날 때부터 춤과 노래와 친숙하다고 해요.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자연스럽게 춤과 노래, 리듬이 몸에 새겨지는 거죠. 저희도 그런 모습을 갖고 싶고 본받고 싶다는 뜻에서 ‘타히티’를 그룹명으로 정하게 됐어요.
신곡 ‘Hasta Luego’는 상당히 강렬한 이미지인데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
무대에 오를 때는 곡의 컨셉에 맞춰 의상이나 메이크업을 강하게 하지만, 사실 저는 여성스러운 편이에요. 평소에는 레이스나 하늘하늘한 옷을 좋아해서 즐겨 입는답니다.
얼마 전 ‘위문열차’를 통해 첫 위문공연을 했다고 들었어.
‘위문열차’에 오르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어요. 위문공연은 정말 호응이 좋다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무대에 서 보니까 환호 소리가 엄청나서, 노래를 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어요.
민재
1991년 8월 13일
167cm 54kg
웃음이 많고 유머 감각 넘치는 본성을 억누르고 ‘시크’한 콘셉트를 지키기 위해 차라리 말수를 줄였다는 그녀. 그런데 너무 억누른 탓일까, 팬들이 원래 과묵하고 조용한 성격인 줄로 오해한다고 울상이다.
MINI INTERVIEW
봄이 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야?
음, 봄이 오기 전까지 꼭 살을 뺄 거에요! 그래서 짧은 바지만 입고 다닐래요. (장병들에겐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려나?)
가수의 꿈을 위해 달려오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적이 있어요. 노래 연습을 하다가 뛰쳐나가버렸을 정도로요.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여기서 그만두자’고 생각했죠. 하지만 결국엔 꿈을 되새기고 노래하며 이겨낼 수 있었어요. 당시엔 너무나 힘들고 지쳤지만 지금 꿈을 이루고 돌아보니 그 힘든 기간이 있었던 게 오히려 다행인 것 같아요.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더 나아질 수 있었거든요. 장병 여러분이 만일 지금 힘든 일을 겪고 있더라도, 성공을 위한 하나의 경험이라고 믿으셨으면 좋겠어요.
미소
1991년 4월 4일
167cm, 47kg
높은 포니테일과 진한 눈매, 거침없는 행동까지 ‘팜므 파탈’의 3박자를 고루 갖춘 그녀지만 알고 보면 이보다 털털할 수 없다. 내숭이라곤 모르는 그녀가 전혀 다른 이미지를 소화할 수 있는 건 신곡 ‘Hasta Luego’ 활동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표정과 눈빛 연습 덕분!
MINI INTERVIEW
꼭 시도해보고 싶은 새로운 콘셉트가 있다면?
지금은 신곡 활동 때문에 이미지가 상당히 강하지만, 원래 저는 내숭도 안 떨고 좀 털털한 편이에요. 여성스러운 정빈 언니나 지수 말고는 다른 멤버들도 다들 비슷하구요. 특히 저는 원래 화장을 진하게 안 해서 평소 모습을 보시면 못 알아 보실지도 몰라요. 오히려 평소처럼 수수한 모습으로 활동하면 더 새롭지 않을까요?
휴가가 주어지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뭐야?
제일 먼저 가족들하고 시간 보내기! 우선 집에 가서 엄마가 해준 밥 먹고, 손 꼭 잡고 같이 자고 싶어요. 그리고… 혼자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먹고 싶을 때 밥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혼자 생각하고 싶으면 생각도 하고요. 활동하면서는 항상 시간에 제약이 있으니까요. 이왕이면 장소는 분위기 있는 외국이 좋겠죠^^
지수
1994년 2월 28일
166cm, 46kg
KBS 예능프로그램 <드림팀>에서 팔이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근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부에 목숨을 걸던 반전 있는 그녀! 지는 것은 싫어한다는 터프한 모습도 매력적이지만, 알고 보면 여성스럽고 애교 넘치는 예비 새내기라는 거. 가장 만나보고 싶은 걸그룹 멤버로 그녀를 꼽았던 이특(박정수 이병)과의 위문열차 깜짝 만남도 기대해 본다.
MINI INTERVIEW
연극영화과에 지원했는데,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는 거겠지?
그럼요! 사실 전에 <닥치고 패밀리>라는 프로그램에 특별출연한 적도 있어요. 날씨가 엄청 추웠지만 연기를 한다는 생각에 기다리는 것도 좋았어요. 입시연기는 독백 위주라서 실제로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는 연기는 처음이었거든요. 카메라 시선 처리하는 경험도 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좋았어요. 기회가 되면 다양한 연기에 도전해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빠가 어느덧 말년 병장이라면서?
2군단에 있는데, 2월 말이면 제대해요. 오빠랑은 어려서부터 친해서 새벽 4~5시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적도 많은데, 요샌 자주 못 만나네요. 사실 다른 군인 오빠들을 봐도 저희 오빠 생각이 나서 더 마음이 쓰이고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 깜짝 메시지 to. 2군단 신지환 병장
연예인 동생이라고 해도 군 생활에 큰 도움이 못 된 것 같아서 안타깝네(웃음). 자주 못 만나지만 서로 응원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말자. 지금은 집이 춘천에 있지만 나중에 오빠도 서울에 오면 옛날처럼 같이 살면서 얘기 나누고 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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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1994년 10월 23일
167cm, 48kg
시원시원한 웃음과 넘치는 에너지로 촬영장에 엔돌핀을 선물한 아리.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그녀에게서는 풋풋하고 상쾌한 청춘의 향기가 났다. 설렘을 안고 맞이한 그녀의 스무 살은 낯선 즐거움으로 가득할 것 같다.
MINI INTERVIEW
스무 살이 되면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일이 있어?
작년까지는 별로 해보고 싶은 일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스무 살이 되고 나니까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네요. 우선 주민등록증을 당당하게 내밀어 보고 싶어요! 작년까지는 언니들하고 영화를 보러 가도 나이 때문에 못 보는 영화가 있었는데, 이제 19금이 붙은 영화도 같이 볼 수 있겠죠?
필리핀에서의 첫 해외공연을 앞둔 소감은 어때?
기대돼요! 게다가 소녀시대 언니들과 함께 서는 무대라서 더 영광이에요. 음악방송에서도 아직 한 번도 못 만났는데…. 같이 가는 선배 가수들에게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신인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지금은 동선 수정하고, 맞추고, 퍼포먼스 준비하는 과정이 전부 재미있고 설레요. 게다가 활동도 한 적 없는 필리핀에서 팬들이 트위터 멘션도 보내고 기대해주셔서 놀랍고 고마워요.
진
1996년 10월 9일
161cm, 46kg
강렬한 금발머리로도 가려지지 않는 앳된 얼굴. 이제 막 열여덟 살이 된 진은 한 눈에 막내임을 알 수 있을 만큼 소녀티가 남아 있었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금방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변신하곤 했다.
MINI INTERVIEW
어린 나이에 활동하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일 좋은 건 ‘막내’라는 거요. 멤버 하나 하나 기억하기 힘들 때도 ‘아, 막내!’라고 기억해 주시거든요. 아쉬운 건… 학교 생활을 많이 즐기지 못한 점이에요. 저희 학교는 기독교 학교라서 학년말에 찬양예배대회를 하는데, 저는 활동하느라 연습을 하나도 못 한 상태로 무대에 서야 했던 바람에 친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아쉬웠어요.
‘위문열차’ 촬영 당시 군부대는 처음이었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야?
공연하는 건물 앞에 차를 세워 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군용차가 근처에 서더니, 군인 오빠들이 차에서 내려서 줄을 맞춰 절도 있게 걸어가는 거예요. 창문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오빠들, 저희가 항상 응원 열심히 할게요! 고맙고 사랑해요!
<스냅샷>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