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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김정민 - 대한민국 뷰티 멘토

 

HIM이 되는 뷰티 멘토 김정민 

 

예쁘다는 말은 사나이들에게 결코 듣기 좋은 말이 아니었다. 수컷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거나 다 자라지 못한 소년들에게나 던질 법한 절반의 칭찬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졌다. 남자도 아름다워지기를 갈망한다. 전국의 60만 장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런저런 조언들을 가감 없이 던져줄 여자가 필요했다. 대한민국 뷰티 멘토 김정민이라면 외적인 그루밍은 물론 꿈과 삶에 대해서도 넌지시 흘려줄 팁이 많을 것 같았다. 

 

 

 

 

풋풋한 스무 살 무렵, 군인 오빠들의 환호 잊지 못해

 

Q.주로 연기와 예능 쪽에서 활동하니까 군부대에 가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 전 디지털 싱글 넌 아냐를 발표했을 때 위문공연에 꽤 많이 가봤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때 기억 좀 얘기해줄 수 있어요?

A.데뷔 싱글을 냈을 때는 딱 스무 살이었거든요. 안타깝게도 저는 음악방송은 한 번도 출연 못해보고, 행사나 군부대 위문공연만 갔던 것 같아요. 그래도 군대에 갔을 때마다 많은 군인오빠들이 열렬히 응원해줘서 정말 소녀시대 부럽지 않은 환호를 받았던 게 너무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군인오빠들이 하드보드지 같은 걸 이용해 직접 만든 응원 피켓들이었어요. 돈도 없고, 시간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그런 걸 만들었을까 감동받았어요. 뭔가 어설프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었어요.

 

Q.훌륭한 만능엔터테이너가 되는 꿈을 키워가고 있을 텐데, 그래도 제일 마음이 가는 분야가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처음 시작한 연기 아닌가요?

A.지금은 연기보다 방송, 특히 예능 MC로서의 꿈이 더 커졌어요. ‘먼저 예능에서 이름을 알린 다음 연기 쪽에서 더 좋은 기회를 얻겠다.’ 그런 생각으로 방송을 시작한 게 아니거든요. 연기는 계속, 꾸준히 오래오래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방송에서의 목표는 언젠가 제 이름을 건 쇼를 진행하고 싶다는 건데, 그보다 먼저 남성 진행자의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어요. 제가 신동엽 오빠랑 여러 방송을 함께 했는데, 정말 많은 장점을 가진 분이시라 옆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파트너, 훌륭한 여자 MC가 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군대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그루밍은 몸만들기!

 

Q.<겟 잇 뷰티>를 진행하면서 남자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남자를 사귀기 더 어려워졌을 것 같아요.

A.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사실 남성의 외적인 모습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에요. 직접 사람을 만나거나 대화를 해봤을 때 느껴지는 센스가 중요하지 딱히 바라는 외모나 스타일은 없어요. 좀 평범해 보이고, 신경 쓰지 않은 듯 수더분하고 털털한 느낌이 좋아요.

그리고 방송을 하고 나서 남자를 보는 시각이나 관점 같은 것들이 달라지지도 않았어요.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이제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노하우들로 제 남자친구 만큼은 완벽에 가깝게 스타일링해줄 수 있다는 것!

 

Q.아무래도 군인 신분에서는 그루밍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을 떠나서 그루밍에 접근하는 기초 방법 같은 게 있을까요?

A. 일단 지난해 방송되었던 <겟 잇 뷰티 옴므>를 꼭 보세요.(웃음) 여자라면 누구나 제복에 대한 환상 같은 게 있다고 봐요. 다 똑같은 군복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거리를 걷다가 휴가 나온 군인들에게 눈길이 갈 때가 분명히 있어요. 그 어떤 명품 수트보다 더 멋지게 군복을 소화해내는 핏을 가진 분들이 있다니까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열심히 땀 흘려 몸을 만드는 것이 군대에서 할 수 있는 넘버원 그루밍 아니겠어요? 피부 관리는 세안이 가장 중요하죠. 훈련이나 작업할 때 꼭 선크림 챙겨 바르시고, 세안하실 때 꼭 선크림 전용 세안제를 사용하셔야 확실히 유분을 제거할 수 있어요. 그래야 남은 유분으로 인해 피지가 생기는 일이 없지요.

 

 

세 남동생 줄줄이 군대 보낼 생각에 걱정돼

Q.얼마 전에 트위터에 군대리아 햄버거 시식기를 올린 걸 봤는데, 맛이 어땠어요?

A. 한 개 만들어 먹고, 나머지는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둔 상태에요. 먹기 전엔 기대감이 컸는데, 막상 먹어보니 그렇게 맛있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롯데리아 햄버거랑 비슷한 느낌도 있고, 꽤 괜찮던데요. 다시 먹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Q.남동생이 세 명이나 있다고 들었는데, 동생들이 입대를 하게 되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아요?

A. 정말 군대를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걱정도 많이 되고요. 제가 아이돌 가수나 걸그룹 멤버였다면 동생들의 군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을 텐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에요.

동생들이 줄줄이 연년생이라 머지않아 곧 차례로 가게 될 것 같은데, 기특하게도 서로 대화를 하면서 일정 조율도 하고, 입대 계획 같은 걸 세우고 있더라고요. 동생들이 입대하면 면회는 자주 갈 생각인데, 아마 첫째 동생 때만 많이 가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Q.마지막으로 <HIM> 독자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려요.

A.요즘 <푸른 거탑>, <진짜 사나이> 등 군대와 군인을 주제로 한 방송들이 정말 대세로 떠올라서 여자들이 군대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의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어려운 점들을 공감, 이해할 수도 있고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군인 오빠들 아니 동생들 많이 응원하고 있으니 다들 힘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8월 중순부터 신동엽 오빠와 함께 출연하는 <신동엽과 순위 정하는 여자 시즌 2>가 방송되니 많이 시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