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_MILITARY
확성기를 사수하라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는 대응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TEXT 서현우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와 희망으로 평온했던 지난 1월 6일, 우리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4차 핵실험을 마주해야 했다. 지난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이후 약 3년, 또 지난해 서부전선 지뢰도발과 포격도발 사건으로 고조된 긴장감이 채 가시기도 전
에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소식에 국민들은 당혹감과 우려를 드러내며 뉴스 보도의 새 소식에 귀 기울였다. 우리 정부는 북한
핵실험을 심각한 도발로 규정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한편 확성기 방송 지역의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만일 확
성기 또는 확성기 방송 인근 지역으로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한다면 도발 원점을 타격한다는 방침을 유지한 채 말이다. 지난
해 있었던 북한의 도발과 우리의 강경 대응이 오버랩 되는 부분이다.
(중략)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전방지역 북한군 내부에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는 가장 가벼운 소리이자 동시에 북한 병사들에게 김
정은 정권의 민낯을 보여주는 가장 무거운 울림이다. 북한을 자극해서 좋을 것 없다는 주장이 있다. 긴장을 고조하는데 동
참하는 꼴이며, 전방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확성기는 북한 도발에의 정당한 대응이다. 한반
도의 군사적 충돌 위기에 관한 책임 역시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데 사탕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때로
는 따끔한 야단도 필요한 법이다. 맞대응은 짧고 굵어야 하며, 한 치의 흔들림이나 망설임이 없어야 할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대응 전략이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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