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육군 2사단 권용일 일병 ♡ 한이슬 곰신

월간 HIM 2015. 9. 23. 14:16

반대가 끌리는 이유
권용일 일병 ♥ 한이슬 곰신
연애스타일, 성격 어느 하나 똑같지 않은 두 사람이 만났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잘 어울리는 동갑내기 커플의 알콩달콩 연애 이야기.
by 윤자영 photo 권윤성

 

 

 

 

 

너와 내가 연인이 되기까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그 타이밍은 도대체 어떻게 맞추는 걸까.

어느 커플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어려운 사랑공식을 풀어내고 커플이 될 확률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그 중에서도 용일이와 이슬이는 연인이 되기까지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다.
두 사람이 서로 알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이슬이는 용일이네 학교에
있는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는 도중 뒤에 있던 ‘좀 잘생긴’ 용일이를 발견해
친구에게 소개 좀 시켜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었다고. 친구 덕분에 문자를
주고받게 되었지만 이성친구와 문자경험이 없던 용일이의 과도한 이모티
콘 사용에 이내 정이 떨어진 이슬이는 용일이의 문자를 무시하게 되었다.
다시 연락을 하게 된 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였다. 용일이가 우연히 이슬
이의 페이스북을 발견하면서부터다. 하지만 페이스북으로 처음 메시지를
주고받은 날 밤, 용일이는 대뜸 사진 하나를 보내면서 당시 여자친구가 사
준 옷을 자랑했고, 그 상황이 어이없었던 이슬이는 다시 용일이와 연락을 끊었다.

타이밍이 안 좋았던 걸까 눈치가 없었던 걸까.
다행인 건 그럼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2014년 어느 날 이슬이는 뭔가에 이끌리듯 용일이에게 카톡을 보냈다. 일
상적인 대화로 시작했지만 결국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고 그 후로 두 사람
은 ‘썸’을 타기 시작했다. 사실 용일이도 이슬이에게 항상 미련이 남아 계속
페이스북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다.
사귀자는 고백은 용일이의 입에서 나왔고 이슬이도 받아들였다. 무려 5년
에 걸친 인연이 연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정반대의 연애스타일, 정반대의 성격
두 사람의 연애는 순탄치 않았다. 연애스타일이 너무 달랐고 성격 또한 정
반대였기 때문이다. 용일이는 이성친구가 많은 이슬이를 이해할 수 없었고
이슬이는 너무 보수적인 용일이가 답답하기만 했다. 심지어 용일이는 우연
히 보게 된 남자연예인에게까지 질투를 했는데 이슬이도 보통 성격은 아닌
지라 싸움이 커지곤 했다. 항상 싸움에서 지는 건 용일이었지만 말이다. 잦
은 싸움이 사그라진 건 200일이 지나는 시점이었다. 항상 비슷한 다툼이
계속되니 서로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다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슬이는 항상 자신에게 맞춰주는
용일이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있고 용일이는 이슬이와 맞춰나가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