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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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디지털에 익숙한 사람들 다시 아날로그로 회귀하다.

text 김혜림

 

‘필사’의 사전적 의미는 글을 베껴 쓰는 행위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필사는 주로 성경이나 불경과 같은 종교적인 의미가 담긴 책을 따라 쓰려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일종의 ‘종교 활동’이나 예비 문학도들이 문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는 행위로 인식되어 왔다. 최근 마음의 위안을 찾고 사색의 즐거움을 느끼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필사족’이 늘고 있다. SNS와 인터넷 문화에 지친 20대들이 그동안 40~50대 어른들의 ‘추억의 전유물’로 여겨진 ‘필사’를 다시 찾고 있는 것이다.

지금 20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컴퓨터, TV, 핸드폰에 익숙한 삶을 살아왔다. 손으로 무언가를 쓰는 것보다 학교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는 법을 익혀야 했다. 그러나 손으로 쓰는 아름다운 글씨를 뜻하는 ‘캘리그라피’가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취미활동으로 떠오르면서 필사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캘리그라피를 배운 사람들이 필사책으로 넘어와 책 위에 글씨를 따라 쓰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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