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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조선일보 기사] 2012.05.26 / [Why] 군인전문잡지 '힘'부대 밖서도 인기

[조선일보 기사] 2012.05.26 / [Why] 군인전문잡지 '힘'부대 밖서도 인기

 

 

 

[Why] 군인전문잡지 '힘'부대 밖서도 인기

 

 

입력 : 2012.05.26 03:15 | 수정 : 2012.05.26 09:45

 

'군 장병을 위한 최초의 병영 문화 잡지'를 모토로 지난해 5월 창간된 월간 'HIM(힘·사진)'이 승승장구하 고 있다. "잘 되겠느냐"던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창간 1주년을 갓 넘긴 지금 군부대와 민간인은 물론 외국에서까지 구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힘'의 내용은 철저히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일선 부대 탐방기, 병영 뉴스 브리핑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군 생활을 잘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군대 생활 백서까지 군대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 밖에도 군인들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연애에 대해 코치해 주는 연애 가이드에서부터 군복 입은 청춘을 위한 인문학 특강, 군대에서부터 준비하는 편입 가이드까지 군 장병들이 궁금할 내용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이런 만큼 주 독자층은 군 장병들이다. 국방부는 '힘'이 장병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올해 초 아예 중대급 보급 매체로 지정해 매달 1만여부를 구입하고 있다. 경찰청도 지난 2월부터 이 잡지를 구입해 일부 전·의경 부대에 배포하고 있다.

 

 

 

입대 예정자나 군인 남자친구를 둔 젊은 여성들도 빼놓을 수 없는 독자층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없고 전화 주문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한데도 전체 발행부수 1만9000여부 가운데 3000~4000부 정도가 군부대 밖에서 팔린다. 심지어 한국군에 관심이 있다며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구입 문의가 오기도 한다.

'힘'을 발행하는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는 군 장병의 자기계발과 여가선용을 위해 1999년부터 72곳의 병영도서관을 만들어 온 단체다. 이 잡지 창간도 이 단체가 그간 펼쳐온 군부대 독서 문화 운동의 일환이다. 이들은 판매와는 별도로 '힘' 6000여부를 국방부에 기증하고 있다.

광고도 군 맞춤형이다. 이 잡지 최근 광고 중에는 군용 화장품이나 게임, 전문하사 모집광고 등 20대 남성에 초점을 맞춘 것들이 적지 않았다. 민승현 '힘' 편집인은 "아직 수익을 낸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독자층이 뚜렷한 만큼 광고 효과가 높은 편"이라며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발굴해나간다면 사업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사회 종합 / 곽래건 기자

 

 

※ 기사 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25/201205250126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