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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HIM이 만난 스타] EXID - ‘위문열차’ 타고 거침없이 달린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야생 걸그룹 EXID

[HIM이 만난 스타] EXID - ‘위문열차’ 타고 거침없이 달린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야생 걸그룹 EXID

 

 

‘위문열차’ 타고 거침없이 달린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야생 걸그룹 EXID

 

‘거침없음’ ‘자유’ ‘방목’, 걸그룹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단어들이 EXID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무대 위에서는 시크하고 도도한 섹시함으로 장병들의 마음을 빼앗곤 하지만, 이들을 한층 더 빛나게 하는 건 열정 뒤에 감춰진 천진한 웃음이다.

 

글/ 유희종 기자

사진/ 조상철 포토 디렉터

 

인터뷰 내내 주변이 이렇게 부산스럽기는 처음이었다. 한쪽에서는 동요를 합창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처럼 뛰놀다가 맏언니에게 꾸지람을 듣는다. 그런데도 풀이 죽기는커녕 신나게 스튜디오를 누빈다. 스스럼없이 자신들을 ‘방목형 걸그룹’이라 일컫는 이들, EXID와의 촬영은 즐거운 생동감이 넘쳤다.

 

히트곡 제조기로 알려진 ‘신사동 호랭이’가 야심차게 제작한 걸그룹. 올해 2월 6인조로 데뷔했다가 두 달 만에 한 차례 멤버를 정비하고 다시 심기일전,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알고 보면 위문공연 마니아다. 처음 EXID를 알게 된 것도, 실제로 만나게 된 것도 국방홍보원 프렌즈FM의 ‘위문열차’를 통해서였다. 촬영이 있던 날도 다음 위문열차를 향해 달려가야 했던 상황. 대기실에서 무대를 준비하며 ‘앞으로 적어도 5년은 위문열차를 떠나지 않겠다’고 애교 섞인 포부를 밝히던 어느 날의 EXID가 새삼 떠올랐다.

 

언제 어디서든 가식 없고 내숭 없는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생기발랄함으로, 정글과도 같은 가요계에서 다부지게 자리를 잡아갈 그녀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솔지 * Heo Sol-Ji

생년월일 | 1989년 1월 10일

포지션 | 소울 충만 메인보컬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섹시함’으로 무장한 맏언니이자 리더인 솔지. ‘Whoz that girl’ 활동 당시 처음으로 가본 위문공연에서 앞으로 활동할 힘을 얻었다는 그녀는 사실 데뷔 6년차의 실력파 가수. 솔로 활동에 이어 여성듀오 ‘2NB’의 멤버로 꾸준히 자신을 성장시켜왔다.

 

MINI INTERVIEW

 

 

솔로로 활동할 때와 지금, 가장 달라진 점이 뭐야?

 

혼자 활동할 때는 스포트라이트를 혼자 받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실수를 하더라도 혼자서 책임지면 돼서 편했어요. 오히려 부담이 적었죠. 슬럼프가 오거나 잘 되지 않으면 ‘에이, 쉬었다 하지 뭐’ 하면서 쉽게 포기했고요. 그런데 다섯 명이 팀으로 활동하다 보니까, 한 사람의 잘못이 여럿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잘 하게 돼요. 서로서로 동기부여도 되고, 열심히 하도록 끌어주는 힘이 생겼죠. 또 하나 좋은 건, 외롭지 않다는 점? 이제 어딜 가든 멤버들이 다섯에 소속사 스태프들까지 대식구라서 든든하고 좋아요!

 

크리스마스 계획이 있다면 살짝 귀띔해줘!

 

이번 크리스마스는 꼭 멤버들 다섯 명이 모여서 함께 보내기로 했어요. 저와 혜린은 4월에 합류해서 이제 저희 5명이 함께한 지도 어느덧 6개월쯤 됐는데,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파자마 파티도 좋구, 무얼 하든 저희만의 파티를 하고 싶어요.

 

 

 

 

 

LE * Ahn Hyo-Jin

생년월일 | 1991년 12월 10일

포지션 | 메인 래퍼

 

EXID에서 ‘거침없음’을 맡고 있는 LE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그녀. 슈프림팀, 언터쳐블 등이 소속돼 있던 힙합 크루 ‘지기 펠라즈Jiggy Fellaz’의 일원으로 실전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무대 위 모습과는 달리, 실상은 애교가 철철 넘친다고.

 

 

MINI INTERVIEW

 

 

옆구리 시린(!) 겨울, 어떻게 보내고 싶어?

 

회사 식구들과 함께 스키장에 가지 않을까 싶어요. 회사 규칙에 ‘연애금지’는 없는데 남자친구도 없네요. 있다면 함께 바다도 보러 가고, 한적한 곳으로 바람도 쐬러 가고 싶은데…. 요즘엔 쉬는 날이 생기면 엄마랑 데이트를 자주 하려고 해요. 함께 발마사지도 받고 영화도 보러 다녀요.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멤버들하고 오붓하게 보내려구요.

 

남동생이 얼마 전 입대했다면서?

 

네, 얼마 전 입대해서 일산에서 훈련받다가 9사단 수색중대로 배치 받았어요! 12월 6일에 자대로 간다는데, 아직 편지도 한 통 못 썼어요. 9사단이면 많이 힘든가요?

 

‘메이커 부대’ 중 하나인 백마 부대, 게다가 수색중대… 주변에 있던 남자 스태프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편지를 못 썼으니 소포라도 보내야겠다며 걱정하는 LE, 그녀가 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안대훈 이병! 편지 못써서 미안해. 누나 걱정은 하지 말고, 몸 건강하게 조심히 다녀왔으면 좋겠다. 휴가 나오면 누나가 맛있는 거 사줄게!”

 

 

 

 

 

하니 * Ahn Hee-Yeon

생년월일 | 1992년 5월 1일

포지션 | 리드보컬 & 브레인

 

웨이브가 들어간 긴 머리를 가지런히 늘어뜨리고 카메라 앞에서 아련한 눈빛을 던지던 그녀. 군대에 간 친구들이 홍보를 톡톡히 해주고 있다며, “오늘도 033, 031 국번으로 걸려온 전화가 몇 통인지 몰라요”하고 웃는다.

 

 

MINI INTERVIEW

 

 

‘합숙소 귀신놀이’의 피해자라는 소문이 있던데?

 

비가 오고 천둥치는 날이었어요. 무서워서 잠을 못 이루다가 거실에 나가 엄마랑 통화를 했죠. 그런데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전화를 끊고 들어가 봤어요. 원래 방에 침대 하나랑 이층침대 두 개가 디귿자 형태로 놓여 있고 다들 자고 있어야 하는데, 혜린이밖에 없더라고요. 안경을 안 써서 앞도 잘 안 보이고.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머리가 불쑥 나타난 거에요! 절 놀래키려고 머리를 늘어뜨린 솔지 언니였지만, 당시엔 귀신인 줄 알고 대성통곡을 했죠.

 

군인 친구들이 많은 것 같은데, 장병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할게요. 김민석, 전승훈, 임정훈, 세 친구가 제일 전화를 자주 하는데 잘 못 받아서 미안하고…. 군대에 있을 때만 찾지 말고 나와서도 연락 좀 자주 해!

 

그리고 제 또래인 분들이 많을 텐데, 장병 여러분~ 제대하면 어떻게 생활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학교 문제도 있고, 취업이냐 재수냐의 문제도 있고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불안해하지 않고 잘 적응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 타이틀곡은 제 파트에 섹시한 느낌이 많이 가미돼 있어서 호응이 크네요. 앞으로 꾸준히 그런 환호와 박수 부탁합니다~

 

 

 

 

 

혜린 * Seo Hye-Rin

생년월일 | 1993년 8월 23일

포지션 | 리드보컬 & 귀여운 악동

 

인형처럼 또렷하고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가진 혜린은 새침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살짝 풀어진 웃음을 띠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이어갔다. 음악과 활동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사뭇 진지해지다가도 멤버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면 금방 미소가 가득해지는 솔직한 그녀.

 

 

MINI INTERVIEW

 

 

합숙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면?

 

저희 합숙소에는 ‘EXID 타임’이 있어요! 불족발, 닭발 같은 야식을 먹으면서 수다 떠는 시간이에요. 평소에 말하지 못한 서운한 점이나 부족하다고 여겨진 점이 있으면 털어놓고 푸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한 방에서 2층 침대 2개와 침대 하나를 놓고 지내서, 안 자고 놀거나 게임을 하는 재미도 있죠.

 

2013년, EXID의 목표는 뭐야?

 

우선 지금보다 많이 알려져야겠죠? 인지도를 쌓고,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강심장>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멤버들 모두 호랭이 오빠(제작자 신사동 호랭이)가 “너흰 걸그룹이 아니라 중성그룹이야”라고 할 정도로 털털하고 거침없는 성격이라서, 호랭이 오빠에 얽힌 비화를 포함해 쌓아두고 있는 이야깃거리가 많거든요.

 

 

 

 

 

정화 * Park Jeong-Hwa

생년월일 | 1995년 5월 8일

포지션 | 서브보컬 & 리드래퍼

 

EXID의 ‘밝은 미래’를 책임질 막내 정화. 아직 고등학교 2학년으로 앳된 느낌이 풍겨 나오지만, 무대에 대한 열정만은 조금도 어리지 않다.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파워풀한 댄스 실력과 활발하고 밝은 미소가 주는 반전 매력을 가진 멤버.

 

 

MINI INTERVIEW

 

 

막내의 눈으로 본 EXID는 어떤 그룹?

 

자유분방한 그룹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팬들 사이에서는 ‘방목형 걸그룹’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어요. 회사에서 저희를 많이 존중해주고, 알아서 연습하고 행동하는 자율적인 분위기거든요. 하루 13시간씩 연습하는데, 그중에 함께 안무를 맞춰보는 시간은 4시간 정도고 나머지는 알아서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거나 부족한 부분을 혼자 방에 들어가 연습하고 그래요.

 

EXID라는 그룹에서 자신만이 가진 매력을 꼽는다면?

 

팀 색깔이 약간 강한 편이라, 멤버 개개인도 강한 모습으로 기억해주는 팬들이 많아요. 하지만 알고 보면 활발하고 밝은 성격이 제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에요! 덕분에 언니들도 막내라고 예뻐해 주는 데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다정하게 대해주고요. 그러고 보면 제일 큰 무기는 ‘어린 나이’일까요?!

 

군인 오빠들 가득한 위문공연, 가본 소감이 어때?

 

반응이 정말 좋아서 재미있어요. 객석의 호응이 좋으니까 무대에 오른 저희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더 잘 하는 모습으로 그 응원에 보답하고 싶어지죠. ‘Whoz that girl’로 활동할 때 한 번 가봤다가, ‘매일밤’으로 활동하는 요즘은 더 자주 군부대에 공연을 가고 있어요. 앞으로도 자주 찾아뵐게요!

 

 

 

 

 

 

> 응원 동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