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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박찬휘 상병 ♥ 황희정 곰신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13보급대대

박찬휘 상병 ♥ 황희정 곰신

첫사랑의 설렘, 그 느낌 그대로

 

남자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가 생겼다면 사랑은 이미 진행 중. CC가 싫다며 발버둥 치던 희정이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든 사랑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by 윤자영 photo 권윤성

 

 

 

 

 

놓칠 수 없는 그녀, 세 번의 고백

찬휘는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희정이를 만났다. 대학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 작은 체구에 귀여운 외모를 가진 희정이는 활발한 성격으로 주변 분위기까지 밝게 만들고 있었다. 찬휘는 그런 희정이에게 첫 눈에 반했다. 우물우물 밥을 먹는 모습도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고.

첫 만남에 찬휘는 희정이를 여자친구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잠깐의 쉬는 시간, 동기 중 한 명이 갑자기 희정이에게 다가와 번호를 물었기 때문. 남자는 남자를 안다고, 희정이를 노리는 남자들의 눈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희정이와 연락하기 위해 쓸데없는 질문으로 메시지를 이어가길 일주일, 찬휘는 대뜸 고백을 했다. 만난 지 고작 7일밖에 안 된 찬휘의 고백에 희정이는 황당할 뿐이었다고. 대답은 당연히 ‘NO’였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언니에게 CC의 단점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CC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던 터였다. 하지만 찬휘는 포기하지 않았다. 심기일전하고 용기를 낸 두 번째 고백. 20년 모태솔로였던 찬휘에게는 정말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대답은 ‘NO’

한국인은 삼세판이다. 찬휘는 두 번이나 차였지만 세 번째 고백을 감행했다. 어떻게 됐냐고? 희정이의 대답은 드디어 'YES'였다. 찬휘가 다른 여자와 친근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에 질투를 느꼈고 그때서야 ‘내가 찬휘를 좋아하는 거였구나’ 깨달았다는 게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