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이 만난 스타] 브레이브걸스 - 부드러운 매력과 카리스마…용감한 그녀들
‘우리의 용감한 매력을 보여주마’
올해로 데뷔 1년을 맞는 용감한 그녀들, ‘브레이브 걸스’.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의 지원사격으로 화려한 데뷔를 치른 뒤 그녀들이 걸어온 행보는 여타 걸그룹과는 달리 독특하지만 오롯하다. 칼 군무로 치른 유명세, 미스코리아 출신의 멤버, 유명 프로듀서의 후광만으로 그녀들을 단정하기엔 이르다. 실력과 열정, 그리고 자신감으로 중무장한 각양각색 그녀들과 함께 유쾌한 수다,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글/ 김희윤 기자 , 사진/ 조상철 A&A스튜디오 디렉터
인터뷰 며칠 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시구와 시타를 멋지게 해낸 브레이브걸스는 복근돌, 체육돌이라 불리며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체육대회를 휩쓴 씩씩한 걸그룹. 데뷔 1년 차 그녀들은 아직 대중의 관심과 주목 앞에 겸손하다. 아직 ‘목표는 높고 갈 길은 멀었다’는 것. 공중파 무대만큼이나 위문열차 공연이 설렌다는 이들은 동생, 친구, 친척을 우연히 공연에서 만났을 때 놀라움과 반가움이 교차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은영
1987년 10월 15일 / 169cm B형
‘꿀복근’ ‘완벽쇄골’ 셀카로 완벽한 바디라인을 입증한 바 있는 리더 은영은 이날 촬영현장에서도 빼어난 몸매를 선보이며 스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돌 육상대회에 출전, 허들넘기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데뷔 전 최종오디션 때 부른 비욘세의 ‘Work it out’ 영상으로 가창력을 인정받는 등 다재다능한 그녀 모습에서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가수로서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GP에서 근무하는 남동생 걱정에 군인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고 전한 그녀는 “위문열차 공연에서 군 장병들로부터 큰 힘을 얻어요”라고 말하곤 수줍게 웃었다.
노혜란
1993년 4월 9일 / 169cm A형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막내 혜란은 강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여린 감성의 소유자로, 데뷔 전부터 ‘손담비 도플갱어’로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인기녀.
리더 은영은 혜란에 대해 “그룹에선 막내지만, 음악을 가장 폭넓게 듣고 감성도 풍부해 부러운 친구”라고 표현했을 만큼 감정표현의 스펙트럼이 넓고 음악취향 또한 깊은 소녀이다. 브레이브걸스 만의 음악적 색깔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싶다는 그녀의 당찬 포부가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한다.
박서아
1988년 2월 9일 / 170cm A형
데뷔 전 패션매거진과 지면광고 모델로 얼굴을 알린 서아는 8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다양한 과거사진을 통해 팬들 사이에서 ‘몸매종결자’로 불리지만, 사실 그녀의 매력은 다양한 표정에 있다. SBS <스타킹>에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서아는 생동감 넘치는 리액션으로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데, 10시간이 넘는 녹화에도 지친기색 없이 열중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프로의식을 엿볼 수 있다.
3주를 연습하건 3달을 연습하건 무대 위 3분으로 평가받는 가요계의 냉혹한 현실까지도 ‘숙명’이라 받아들이고 오히려 완벽한 무대를 펼쳤을 때 오는 희열을 즐긴다는 그녀의 고백은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격언처럼 초연함을 자아냈다. 주어진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그녀, 서아는 ‘진정한 프로’였다.
한예진
1990년 11월 24일 / 166cm AB형
미스코리아 시애틀 진 출신, 검증받은 외모의 소유자인 예진은 ‘밴쿠버 여신’으로 불리며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화제의 스타지만, 실제 눈앞에 마주한 그녀는 풋풋한 여대생 모습 그 자체였다. 첫 위문열차 공연 때 한 병사가 이동하는 차량 안으로 뭘 던져 놀랐는데 알고 보니 팬레터와 PX에서 비싼 제품으로 꼽히는 병에 든 커피였다고. 또래의 병사가 보여준 성의가 고마워 직접 답장도 써줬다는 얘길 들으니 그녀의 마음씀씀이에 놀라게 됐다.
학교로 돌아가 공부도 더 하고 싶지만, 브레이브걸스로서 멤버 각각의 매력을 알아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하는 그녀는 “위문열차를 통해 어렸을 때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한테서 연락이 와 기쁘다”며 더불어 친구이자 오빠 같은 군 장병들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유진
1992년 9월 14일 / 167cm O형
친근한 웃음과 편안한 매력으로 상대방을 사로잡는 유진은 가수를 꿈꿨던 유년시절부터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으로 기회를 운명으로 바꾼 ‘럭키걸’이다. 아버지 지인의 소개로 본 오디션이 브레이브걸스 비공개 오디션이었고 그녀의 재능과 열정이 용감한형제의 마음을 움직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연습기간 중 있었을 많은 어려움보다 앞으로의 활동에 노력하겠다는 그녀의 자세는 ‘긍정의 힘’을 새삼 증명해준다.
“모든 사람들이 들으면 바로 알 수 있는 히트송을 부르고 싶어요. 소녀시대 하면 ‘Gee’, 원더걸스 하면 ‘Tell me’가 있듯, 브레이브걸스 하면 떠오르는 노래를요!” 유진 특유의 낙천적인 소감에 멤버 모두가 까르르 웃었다.
‘노출보단 실력으로 승부하고 싶어요’
노출 일변도의 획일화된 걸그룹 컨셉을 깨고 등장한 브레이브걸스는 실력과 독특한 컨셉으로 자신들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의 후광은 감사하지만 이젠 ‘브레이브걸스’로 대중들에게 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녀들의 남다른 각오는 오늘도 그녀들을 연습실로 이끈다. 앨범활동이 끝난 지 불과 3주 정도 지났지만 요즘에도 하루 13시간씩 춤과 노래를 연습한다는 그녀들의 살인적인 스케쥴을 듣고 나니 이들의 다음 앨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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