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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힙합동아리 Triple Gleam

자유로운 열정과 활기로 똘똘 뭉친
육군 3사단 23연대 힙합동아리         
‘Triple Gleam’

 

 

Triple Gleam이 연습실로 사용하는 체육관에는 웃음소리가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힙합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음악과 춤, 랩과비트박스를 주로 연습하는 이들은 나이답게 개구지고 활기찼다.

 

 

Triple Gleam만의 세상이 생기다
각자 따로 생활하던 Triple Gleam 팀원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건 작년 10월, 현 동아리장인 김종국 병장의 동아리 모집 소식 덕분이었다. 그가 대대장님의 허락을 받고 대대 동아리 게시판에 공지를 남기자 꽤많은 인원들이 관심을 보여 온 것. 그 중에는 권성호 중사나 우현민 상병처럼 입대 전 팝핀, 힙합뮤직, 비보이 활동을 하던 말 그대로 ‘능력자’들이 있었다. 게다가 다른 중대에서까지 팀원이 되고 싶다고 요청이 들어온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동아리원을 모을 수 있었다. 연습할 장소도 쉽게 찾았다. 교보재 창고로 사용하던 컨테이너박스를 체력훈련장으로 만들면서 반을 연습실로 개조한 것. 여기에는 대대장님의 지원이 힘을 더했다. 사방에 큰 전신거울을 달아 동작을 보면서 춤 연습을 할 수 있는 트리플그림만의 아지트가 생긴 것이다.

주말은 하루 종일 연습실에서
공식적으로 정해놓은 동아리 활동시간은 수, 토, 일요일 오후 2시. 하지만 중대별로 훈련과 작업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다 같이 모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공연이 잡혀있을 때는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실로 달려왔다. 주말 같은 경우엔 점심을 먹고 모여서 저녁을 먹을 때까지, 다시 저녁을 먹고 점호를 할 때까지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준비한 퍼포먼스는 작년 12월 27일 대대공연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열심히 연습한 만큼 보람도 큰 건 두말하면 잔소리. 공연이 끝난후엔 특박을 받아 모두 함께 계곡으로 놀러갔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며 얼음장같이 차가운 계곡물에 함께 입수하기도 했단다.


힙합의 모토는 자유
Triple Gleam이 유독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동아리원들이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에 임하기 때문이고 또 한 가지는 함께 활동하는 간부들이 형성해주는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이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만큼 동아리 안에서라도 자유로워야 한다는게 이들의 생각. 이런 분위기에서는 스스로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연습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어려운 동작을 성공했을 때나 랩을 아예 하지 못하던 병사가 랩을 두 장 씩써와 함께 작곡에도 참여하는 것을 볼 때면 병사와 간부 모두 보람을 느낄 수밖에 없다.군에 입대해 잊고 있었던 취미를 되살려주고 나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해준 Triple Gleam. 동아리 덕분에 군생활의질이 높아지고 모든 일에 의욕적으로 변했다고 하는데, 비록 다섯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 대대공연 뿐 아니라 사단공연, 외부 공연에서 까지 섭외요청이 들어오는 잘나가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HIM2월호에서는 3사단 23연대 2대대의 힙합동아리 'Triple Gleam'의 이야기를 더욱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