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음악성에 강인함을 더한 플라워
“실패한 어제는 가라, 성공할 내일을 향해 달리자!”
잔잔하고 부드러웠던 플라워의 음악이 대차게 변했다. 최근 발매한 싱글 앨범 ‘Broken Yesterday’에 기존 앨범에서 보여준 플라워의 색깔에서 벗어나 강렬한 록 밴드의 느낌을 살린 것. 앨범 발매 후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플라워의 음악 이야기와 예비역 병장 고유진의 군대 이야기까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병사들에게 힘이 되기에 충분했다.
플라워와 고유진은 변신의 귀재?!
이번 싱글 앨범 타이틀곡은 제목부터 강렬하다. ‘Broken Yesterday’의 가사는 고유진이 직접 쓴 것인데,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이별 선언을 신파가 아닌 직설로 표현하고 있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멜로디와 사운드도 매한가지다. 그동안 플라워가 추구 해온 발라드풍에 록적인 요소를 더해 아메리칸 스타일의 록으로 탄생됐다. 남성적인 곡에 맞게 강하게 뻗어나가는 창법 또한 돋보인다. 일렉트릭 기타의 시원한 사운드와 어쿠스틱 기타로 힘 있는 튕김을 주로 사용해 기존의 부드러운 사운드에서 변신을 추구했다. 이번 싱글 앨범을 들어본 병사라면, 멤버들이 사운드 면에서 고심을 많이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플라워 기존의 색깔을 가지고 가되, 현재 유행하는 컴퓨터 사운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연구한 노력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이다. 플라워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고성진은 “많은 사람들이 록을 어려운 장르로 알고 있는데, 사실 가슴에 확 와 닿는 음악이 바로 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우디는 “이번 앨범을 통해 플라워가 록 밴드로 강인하게 인식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플라워는 올해 남은 마지막 연례행사인 12월 24일, 콘서트를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저녁 6시와 밤 10시 30분 2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크리스마스 컨셉’에 맞게 그 어느 때보다 재미와 감동이 있는 다양한 순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무엇보다도 유명 캐롤을 플라워표 록으로 편곡해 부른다고 하니, 팬들에게는 황홀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까 싶다. 한편 요즘 메인 보컬 고유진이 외도(?)를 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처음으로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게 된 것인데,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의 주인공 모차르트 역에 전격 캐스팅됐다. “전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는 고유진은 뮤지컬 섭외를 몇 번 받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플라워 공연 일정과 겹쳐 출연을 고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시기가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특히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2009년 프랑스에서 제작돼 그 해 15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모차르트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프랑스 인디밴드 출신이라는 점이 그의 마음을 이끌었다. 또한 제목에서처럼 오페라와 록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뮤지컬에 사용되는 모든 곡은 미국인 작곡가가 만든 것으로, 팝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하다. 뿐만 아니라 무대에는 실제로 밴드가 출연해 라이브로 모든 음악을 연주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어느 곡 하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릴 수가 없다고. 첫 작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된 고유진은 “실제 모차르트가 되기 위해 관련 책을 많이 읽고, 다른 배우들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뮤지컬 배우로는 신인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연습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내년 2월 대구에서 초연되며, 이후 서울을 비롯해 지방 순회공연에 돌입한다.
고유진의 군 시절 별명은? ‘놀라워!’
플라워로 1999년에 데뷔해 한창 인기를 끌 때 고유진(고한규)은 군 입대를 미루고 활동하는 게 불편해 항상 마음의 짐으로 여겼다. 하루라도 빨리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던 그는 서둘러 입대해 강원도 화천 소재 모 부대에서 포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연예인이라서 특혜를 받는다”는 말이 듣기 싫었던 고유진은 완벽한 군인이 되기 위해 훈련병 때부터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이었다. 그 후로 처음에는 색안경을 끼고 그를 바라보던 어린 동기들로부터 ‘플라워’가 아닌 ‘놀라워’로 불렸다고. 고유진은 상병 때 국방홍보원 소속 국방홍보지원대원으로 선발되었는데, 그때도 역시 ‘연예병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바빴다. ‘연예병사’들은 모두 연예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기에 결속력이 남다르다. 그중에서도 고유진 상병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선임과 후임이 있었으니, 바로 당시 서경석 병장과 홍경민 일병이었다. 특히 서경석 병장은 인생의 선배로서 끊임없이 조언을 해 주었다고. 한 때 예능 프로그램의 꽃이었던 ‘몰래카메라’를 기억하는가? 고유진 상병이 머물렀던 생활관에도 ‘몰래카메라’가 있었는데, 홍경민 일병을 속이기 위해 서경석 병장의 주도 하에 추진됐다고 한다. 사건은 홍경민 일병이 휴가를 마치고 자대로 복귀하던날 터졌다. 서경석 병장은 홍경민 일병이 보는 앞에서 고유진 상병의 머리를 빈 페트병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평소에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생활관에서 구타가 행해지고 있었으니, 깜짝 놀란 홍경민 일병은 후환의 두려움도 잊은채 선임 서경석 병장을 필사적으로 말렸다고. ‘몰래카메라 사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꼽은 고유진은 “‘몰래카메라’는 성공이었지만, 빈 페트병으로 맞아도 아프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역한 지 약 8년이 지난 지금도 “군 생활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는 고유진. 그는 마지막으로 병사들에게 “군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다 보면 군대는 힘든 곳만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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