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온 원더걸스

    ‘원걸 신드롬’은 끝나지 않았다

     

    길고도 길었다. 그녀들이 없는 1년 반의 시간은 유난히도 더뎠다. 돌아온다더라, 하는 소문만 무성했던 것이 몇 달 째던가. 그렇게 팬들을 애태운 끝에 드디어 정규 앨범을 들고 모습을 드러낸 원더걸스! 공백을 깬 신곡 ‘Be My Baby’로 ‘왜 원더걸스인가’를 보여준 그녀들의 화려한 컴백 소식을 담았다.

     

    글/ 유희종 기자 사진/ JYP 제공

     

     

    한 달 후면 원더걸스가 데뷔 6년을 맞는다. 풋풋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데뷔곡 ‘아이러니’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그녀들은 꼭 7개월 만인 2007년 9월, 국민가요로 떠오른 ‘Tell Me’를 발표했다. 전주 한 소절만 나와도 자동으로 춤동작이 이어지고, 군인, 경찰, 학생 할 것 없이 ‘Tell Me’의 열풍에 휩쓸렸다. 유투브에는 수많은 버전의 안무가 녹화돼 떠돌았다.

     

    평균 나이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소녀들의 위력은 그만큼 대단했다. 전국적인 사랑에 힘입어 2008년 초에는 육군 로고송인 ‘Army Song’을 불렀다. 대다수의 병사들이 그녀들의 깜찍하고 경쾌한 목소리에 힘을 얻었다.

     

    원더걸스가 만들어낸 신드롬은 ‘Tell Me’에서 그치지 않았다. 2008년 6월 발표한 ‘So Hot’에 대한 반응 역시 말 그대로 ‘So Hot’했으니까. 데뷔 1년 4개월차의 소녀들은 어느새 수많은 남성팬을 거느린 채 그 이름만으로도 가요계를 술렁이게 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따라하기 쉬운 안무와 귀에 쏙쏙 박히는 후크송. 어느새 ‘복고’하면 ‘원더걸스’가 떠오를 정도였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이번에는 거리 곳곳에서 ‘Nobody’가 흘러나왔다. 레트로 3부작의 완결판,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선 다섯 소녀들의 금빛 의상이 매혹적으로 빛났다.

     

    그러나 인기의 절정에 오른 그 순간, 원더걸스는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더 넓은 세계로 날아오르기 위한 고된 여정이 시작된 것. 그 후로 한국의 팬들은 이따금 들려오는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더라’ ‘유명 가수의 투어에서 오프닝 무대를 한다더라’ 하는 딴 세상 이야기 같은 소식만 접할 수 있었다. 긴 기다림 끝에 이어진 잠깐의 국내 활동, 가끔 뉴스 한 켠을 차지하는 원더걸스의 소식에 그 존재는 잊지 않았더라도, 어느새 사람들은 그들이 불러일으켰던 거대한 신드롬을 아련한 추억쯤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공백을 깨고 왜 원더걸스인지 보여주다!

     

     

     

    그러나 마침내 새로운 신드롬의 장이 열렸다. 원더걸스가 국내 활동을 재개하자마자 팬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인기 예능프로그램마다 원더걸스의 얼굴이 클로즈업됐다. 겨울에 꼭 맞는 톡톡 튀는 신곡 ‘Be My Baby’는, ‘레트로 3부작’을 통해 그녀들이 보여줬던 후크송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하며 차트에 올랐다. 두 번의 멤버 교체를 겪으며 자리를 지켜온 다섯 멤버들은 제각각의 매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앨범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앨범은 타이틀 ‘Be My Baby’가 아닌 다른 곡들에 대한 성원도 높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오랜 시간 공들여온 원더걸스의 노력이 어느 곡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맛깔난 앨범을 완성했으니, ‘완전한 디바’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 ‘Nu Shoes’ ‘Act Cool’ 같은 개성 넘치는 수록곡들에 대한 찬사도 끊이지 않는다.

     

    각각의 ‘원더걸’이 품어 온 자신감, 외로움을 딛고 큰 카리스마,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살아남게 한 실력. 이 모든 것이 무지개처럼 펼쳐지는 그들의 무대에 주목할 때다.

     

     

     

     

     

    예비역, 원더걸스를 말하다.

     

    원더걸스가 브라운관을 누비며 가장 활발한 국내 활동을 펼치던 무렵 군 생활을 했던 예비역들은 일상의 피로를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여주던 그녀들의 눈부신 활약을 잊지 못한다.

     

     

     

    07, 08 군번에게 원더걸스란?

     

     

    군대가 지옥이었다면 원더걸스는 전율이었다.

     

    원더걸스는 내 군생활의 희망이었다.

     

     

     

    원더걸스는 나에게 있어 사제 인간이었다.

     

     

     

     

    원더걸스는 비타민같은 존재였다.

     

    갖은 고난 속에서도 원걸의 텔미를 들으면 피로가 싹 가셨다.

     

     

     

    원더걸스는 내 업무의 장애물이었다.

     

    근무에 집중해야 하는데 TV에 원걸이 나오면 일이고 뭐고 TV에 집중하게 만들었으니까!

     

     

     

     

     

    Posted by 월간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