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 - '행복한 세상' 만드는 트로트 군통령

트로트 가수 최초로 ‘군통령’ 등극

지원이에게 어떤 매력 있기에

 

‘군통령’이라는 타이틀은 걸그룹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겨우 데뷔 1년여 만에 불변의 패러다임을 깨트리고 있는 30대 여가수가 있으니, 그녀가 바로 지원이다. 압도적 가창력과 춤 실력은 기본이고, 169cm, 48kg의 늘씬한 몸매에 화끈한 무대 매너까지 장착! 전국의 군부대를 그녀의 노래처럼 ‘행복한 세상’으로 만들고 있는 트로트 여신 지원이. 군인과 함께 윈윈하며 좋은 기운을 주고받겠다는 누나의 말씀 한 번 귀 기울여 들어보자.

 

어렸을 때부터 그냥 ‘가수’가 아닌 ‘트로트 가수’를 꿈꿨다는 지원이는 충북 제천 박달가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트로트 황제 태진아에게 발탁됐다. 지난해 가을, 데뷔 싱글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 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다.

조금 늦다고 생각할 수 있는 서른이 넘는 나이에 가수가 되었지만, 트로트라는 필드 안에서는 아직도 싱싱한 막내 급에 속한다며 발랄함을 뽐내는 그녀는 데뷔 후, 1년 동안 30여 부대에서 위문 공연을 가졌다. 트로트 가수 최초로 ‘군통령’ 호칭을 얻으며 승승장구하는 그녀. 도대체 어떤 매력을 지녔기에 띠동갑 연하 장병들이 속절없이 빠져드는 것일까?

 

 

 

아직 트로트 가수 지원이를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소개 해줄래요?

안녕! 누나는 이제 겨우 데뷔 1년 2개월 된 싱싱한 트로트 가수 지원이야. 지난해 가을 발표된 ‘행복한 세상’, ‘여자의 행복’이라는 노래로 활동하고 있어. 트로트 가수들이 설 수 있는 지상파 방송이 많지 않아서 주로 지역 방송과 이벤트 등의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

열린FM 원음방송(서울 89.7Mhz)에서 매주 토요일 방송되는 <군종의 시간>이라는 라디오 방송의 DJ로 군인 동생들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전국의 부대들을 돌며 위문 공연을 해.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 좀 쑥스럽지만, 요즘 누나를 ‘군통령’이라고 불러주는 동생들이 많아져서 진짜진짜 행복해!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 가수를 꿈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트로트를 하게 된 거예요?

응. 정말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었어. 함께 살았던 할머니가 자주 들으셨던 트로트 음악이 좋았고, 꿈이 가수였던 어머니께서 항상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거든.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늘 가수의 꿈을 품어왔던 것 같아.

어린 나이에 전국노래자랑에도 나가봤고, 성인이 되어 한 가요제 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데, 또 다른 내가 된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어. 그때 트로트가 가진 매력을 느꼈고, 그 후로는 정말 거의 트로트만 듣고 부르게 됐어. 요즘은 영향력이 조금 떨어진 감이 있지만, 그래도 트로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잖아.

 

이름이 독특하고 예쁜데, 무슨 뜻이에요?

원래는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려고 했어. 그런데 인터넷에서 ‘지원’을 검색하면, ○지원, △지원, X지원…지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이 뜨는 거야. 그래서 이름을 어떻게 바꿀까 생각 중이었는데, 회사에서 편하고 친근하게 ‘지원이’라고 불러보면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왔어.

친구나 친한 동생을 대하듯 ‘지원이’라고 부르는 게 좋은 느낌이었어. 그냥 갖다 붙일 수 있는 그런 얘기지만, 춤과 노래로 팬들에게 많은 것을 지원하고 싶다는 의미도 만들어볼 수 있었어. 그러고 보니 정말 이름 덕을 보는 것 같아. 내 노래를 가지고 전국의 군인장병들을 지원해주는 마음이 든단 말이야.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거지!

 

 

 

   - 인터뷰 전문은 HIM 12월호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