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rtrait of Soldiers
우리는 육군기계화학교 전차조교병이다!
자부심을 갖고 임하는 군 생활 vs 자괴감을 갖고 임하는 군 생활
시간의 주인이 되는 군 생활 vs 시간의 노예가 되는 군 생활
하나라도 더 얻겠다는 마음으로 발을 뻗는 군 생활 vs
하나라도 덜 잃겠다는 마음으로 발을 빼는 군 생활
무엇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른지 육군기계화학교 포술교육단 조교들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확고한 자부심이 있었고, 21개월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주인의식이 있었고, 짧지 않은 군 생활을 통해 작은 것 하나라도 얻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선택 받았다는 자부심에 열과 성을 더해
모든 교육생을 전문인력으로
전남 장성 상무대에 위치한 육군기계화학교는 정예 기갑, 기계화 장병 육성을 목표로 과학화된 교육, 야전과 연계된 교육 훈련을 수행한다. 학교 내 교육여단으로는 포술, 전술, 조종, 정비 등 4개의 교육단이 있다. 그중 가장 핵심이 된다고 볼 수 있는 포술교육단의 전차 조교 병사들을 만났다.
포술교육단은 크게 전차중대(K계열과 M계열)와 화기중대(토우, 박격포, K-21)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날 만난 8명의 조교들은 전차중대에 소속되어 있는 K계열 소대원들이었다. 전차 조교들은 험난하고 치열한 과정을 거쳐 선발되므로 자신들의 보직과 소속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훈련소에서 전차 특기를 받고, 특기병 교육을 위해 상무대 육군기계화학교로 파견되어 조종수를 양성하는 조종교육단과 포수를 양성하는 포술교육단 중 한 곳에서 교육을 받는다. 모든 과정을 마친 후, 조교에 대한 충원이 발생할 경우에만 지원을 받아 시험과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능력은 물론 운까지 따라줘야 전차 조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설명을 들으니 왜 그들 스스로가 상위 1%의 육군임을 자랑스러워하는지 수긍됐다. 이들이 자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대부분의 조교와 달리 육, 해군의 특기병들부터 하사, 중사, 소위의 간부들까지 전문성을 갖고 체계적인 주특기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에 있다. 동등한 관계인 병사들뿐만 아니라 상관에 해당하는 간부들도 지도하므로 예의범절이 잘 갖추어진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자신들의 숙달된 지식을 최대한 쉽고, 편하게 전달함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상의 작은 표현에 있어서도 본분을 자각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얘기를 나눠본 조교들은 이런 상황을 잘 인지하며,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었다. 평소 자신들을 지도하고 통제하는 간부들을 교육하면서 간부의 입장을 이해하기도 하며, 특별한 임무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이다.
선택 받았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열의와 정성을 다해 교육하는 육군기계화학교 전차조교들, 엄정한 심사를 통과했다는 사실을 품행으로 보여주는 클래스 있는 병사들이었다. 카메라에 담긴 그들의 모습을 한 컷, 한 컷 넘기며 서울로 돌아오는 늦은 저녁 시답잖은 궁금증이 생겼다. 흔히 군대에서는 총기를 애인처럼 소중히 다루라고 하는데, 그들에겐 과연 소총이 애인일까? 전차가 애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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