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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HIM이 만난 스타] 파워 걸그룹 에프터스쿨이 돌아왔다! / 애프터스쿨 화보촬영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사랑스러운 느낌의 노래 ‘러브 러브 러브’를 발표했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기에 애프터스쿨의 이번 컴백은 지난해 3월 내놓은 ‘뱅!’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라고 보면 된다. 컴백과 함께 팀도 새 단장을 했다. 신입생 이영을 영입하고 9인조로 새롭게 거듭났다.

취재/ 김상호(스포츠서울 연예부 기자)


애프터스쿨은 ‘뱅!’에서 독특한 북 퍼포먼스와 절도있는 군무를 선보이며 기존 아이돌 걸그룹과는 여실히 차별화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같은 특징 덕분에 대중들로부터 “역시 애프터스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데뷔곡 ‘아’부터 ‘디바’, ‘너 때문에’의 연속히트로 상승세를 타던 애프터스쿨은 ‘뱅!’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릴 기세였다. 
 

하지만 당시 천안함 피격사건이 일어났고 이에 따른 추모의 분위기로 지상파의 가요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애프터스쿨 역시 ‘뱅!’의 활동을 접어야했다. 이후 애프터스쿨은 긴 휴식에 들어갔고 대신 나나, 레이나, 리지로 구성된 팀의 유닛 오렌지캬라멜이 데뷔와 함께 높은 인기를 얻었다. 리더인 가희 역시 솔로가수로 나와 가창력과 퍼포먼스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했다. 
오랜만에 애프터스쿨로 돌아왔지만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원태연이 작사하고 걸그룹 레인보우의 신곡 ‘투 미’를 작곡하는 등 최근 국내 가수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일본의 톱 뮤지션 다이시댄스가 작곡한 신곡 ‘샴푸’는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이 곡은 상큼 발랄한 분위기로 애프터스쿨의 '변신'을 알리고 있다. 신곡의 인기에 기분이 한결 '업'된 애프터스쿨은 “드디어 아홉 명으로 다시 나왔어요. 따로 활동하다가 다시 함께 하니 더 단단한 결속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리더인 맏언니 박가희는 컴백을 하면서 기존에 앞장서서 팀을 이끌던 역에서 탈피해 오히려 자신의 역할을 줄였다고 했다.
“1년 정도 지나 다시 함께 연습을 하니 멤버들 모두 실력이 더 많이 향상된 것 같고 의지도 남달라 보였죠. 과거에는 제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 멤버들을 독려했지만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알아서 멤버들이 잘 해줬어요.”

닭살 돋는다고요? 변신의 노력으로 봐 주세요!
사실 일부팬들로부터 ‘샴푸’가 애프터스쿨의 파워풀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들은 “곡의 느낌이 너무 샤방샤방하고 가사 역시 닭살 돋는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애프터스쿨은 첫 정규앨범인 만큼 기존의 강한 이미지와 달리 변신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했다.
“팬들이 애프터스쿨이라면 섹시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떠올리시잖아요. 하지만 애프터스쿨에게도 이런 걸리쉬한 면이 있다는 점을 선보이고 싶었죠.”(가희)
“귀엽고 사랑스러운 노래지만 그렇다고 애프터스쿨 특유의 색깔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안무에서 우리만의 특징을 살린 파워풀한 모습도 있고요.”(유이)

 
‘뱅!’에서 북 퍼포먼스로 눈길을 끈 데 이어 이번에는 탭댄스를 시도했다. 첫 트랙인 ‘렛츠 스텝 업’의 방송 무대를 통해서다.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컴백을 하면서 좀더 진보하고 발전한 애프터스쿨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다. 6개월 정도 공들여 연습했는데 북 퍼포먼스에 버금가는 호응을 이끌어냈다. 팬들은 “멋있다”, “절도 있는 퍼포먼스는 역시 애프터스쿨답다”는 반응이다.
‘매번 나올 때마다 이런 색다른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는 물음에 멤버들은 손사래를 쳤다. 가희는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머리속에 들어있는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려면 10년도 더 걸릴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공들여 촬영한 드라마, 꼭 보여드리고 싶죠!
2009년 건강미 넘치는 외모와 몸매로 ‘꿀벅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는 등 ‘유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유이는 지난해 골프 드라마 ‘버디버디’의 촬영 때문에 팬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다. 아직 방송사로부터 이 드라마가 편성을 받지 못해 시청자들과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쉬움은 더 크다. 유이는 공들여 촬영한 드라마가 꼭 전파를 타기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죠. 모든 스태프들과 열심히 촬영을 했고 또 제가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정말 이를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골프선수로 등장하는 자신의 모습이 실제 골프선수들이나 팬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한 걱정도 좀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2009년 누렸던 절정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유이는 “2009년은 예능과 광고, 애프터스쿨의 활동 등으로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드라마를 찍으면서 여유도 생겼고 충분히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자주 못보신 분들이 그런 지적도 하시지만 전 아직 신인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에 더 의욕이 생겨요”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