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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HIM이 만난 스타] 에이핑크


 SES, 핑클, 소녀시대…그리고 야심차게 등장한 걸그룹

에이핑크


최근 가요계에 등장한 걸그룹들은 대부분 섹시하면서 파워풀한 의상과 퍼포먼스, 노래 스타일로 팬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등장한 에이핑크는 1세대 걸그룹인 SES, 핑클, 그리고 ‘다시 만난 세계’로 청순한 매력을 전면에 내세웠던 소녀시대의 계보를 이을 생각을 했다. 비스트, 포미닛을 배출한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산하 레이블인 에이큐브를 만들고 의욕적으로 내놓은 첫 신인이 바로 에이핑크다. 순정만화 속 여주인공들 같은 이미지가 눈을 시원하게 만드는 에이핑크의 매력 집중 탐구


글/ 김상호(스포츠서울 연예부 기자)  사진/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이핑크는 올해 가요계에 등장한 신인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걸그룹이다. 비스트, 포미닛을 배출한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산하 레이블인 에이큐브를 만들고 야심차게 내놓은 첫 신인이 바로 에이핑크다.

특히 ‘제2의 소녀시대’라고 불릴 만큼 순수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매력적이다. 최근 가요계에 등장한 걸그룹들은 대부분 섹시하면서 파워풀한 의상과 퍼포먼스, 노래 스타일로 팬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보다 강하고 자극적인 것이 통할 수 있다’는 제작자들의 의도가 반영된 듯 보였다.

하지만 에이핑크는 1세대 걸그룹인 SES, 핑클, 또 ‘다시 만난 세계’로 청순한 매력을 전면에 내세웠던 소녀시대의 계보를 이을 생각을 했다. 순수하고 청순하면서, 가냘픈 순정만화 속 여주인공같은 이미지가 역시 걸그룹에게는 가장 걸맞는 모습이라는 판단을 했다.



 

끼와 개성 또렷한 일곱 소녀가 뭉쳤다!

끼와 개성이 또렷한 멤버들이 똘똘 뭉친 걸그룹이 바로 에이핑크다. 리더 박초롱(20)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초롱이라는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외모를 자랑한다.

13년 동안 그림 공부를 해 화가를 꿈꿨다는 손나은(17)은 168㎝, 47㎏의 균형잡힌 몸매에, 순정만화에 나오는 청순한 긴 생머리의 여주인공 같은 이미지가 매력이다. 데뷔전 비스트의 ‘숨’, ‘뷰티플’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막내인 오하영(15)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이지만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매력이 풍긴다. “팀의 막내라면 아무도 믿지 않아요”라며 수줍게 웃는 그는 “성숙한 외모 때문에 한 번 보고도 저를 기억해 주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영화 ‘파이란’의 여주인공인 중국배우 장바이쯔(장백지)를 연상케하는 외모를 지녔다.

정은지(18)는 ‘제2의 리지’로 불릴만하다. 부산 출신인 그녀는 여전히 구수한 부산사투리를 쓴다. 애교 있고 붙임성 많은 쾌활한 성격은 애프터스쿨의 부산 출신 멤버 리지와 흡사하다. 이 같은 끼를 충분히 발휘한다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앞으로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어린시절 보아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홍유경(17)은 ‘친구 따라 강남 간’ 경우다. 절친한 친구가 댄스학원을 다니면서 함께 춤을 배운 게 가수로 발탁되는 계기가 됐다. 김남주(16)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인형같은 외모 덕분에 7세때 LG전자 CF에 활동하며 이미 카메라에 익숙한 모델이 됐다. ‘춤꾼’ 윤보미(18)는 태권도 3단의 ‘태권소녀’다.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던 소녀는 초등학교때 댄스학원을 다니면서 춤에 탁월한 재능을 발견하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배고픔을 참는 게 가장 힘들어요!

2PM의 '니가 밉다'를 만든 슈퍼창따이가 작곡한 데뷔곡 '몰라요'는 풋풋한 소녀같은 이미지의 에이핑크를 잘 부각시킨 노래다. 멤버들은 “최근 걸그룹들이 후크송이나 파워풀한 곡을 많이 부르는 반면 우리 노래는 90년대 핑클이나 SES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살렸어요”라고 소개했다. ‘기존 걸그룹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냐’고 물었더니 박초롱은 “의도하기 전에 멤버들 자체가 청순하고 순수한 이미지이다 보니 그런 모습을 살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어요”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얼마전 소녀시대, 카라 등 걸그룹들의 식단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S라인 몸매 유지를 위한 ‘다이어트 식단’이지만 “저걸 먹고 어떻게 하루를 버티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칼로리 음식이 대부분인 식단이었기 때문이다.

걸그룹에게 S라인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 ‘의무’이자 ‘숙명’이다. 조금만 군살이 붙은 듯 해도 인터넷에 바로 캡처사진이 나돌면서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후덕해졌다”는 냉정한(?) 평가를 듣기 때문이다. 걸그룹 멤버들은 “안 먹는 고통보다 이같은 반응이 더 견디기 힘들다”며 이를 악물고 살을 뺀다.

에이핑크 역시 마찬가지다. 철저한 식단 관리를 통해 몸매유지를 한다. 아침식사는 무설탕 시리얼이나 현미밥, 점심은 옥수수나 고구마, 바나나, 저녁은 양상추와 방울토마토 등으로 이뤄진 샐러드와 닭가슴살 통조림 등이다. “저녁식사에 그나마 고기가 있어서 행복해요”라며 멤버들은 꺄르륵 웃었다.

사실 멤버들은 배고픔을 참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한다. 방송활동과 연습 등으로 스케줄이 새벽에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저녁에 먹은 샐러드로는 허기를 달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멤버들은 연습중간 바나나 혹은 아몬드 등의 견과류를 간식으로 ‘조금’ 먹는다.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가면 허기를 참고 잠을 청한다.

멤버들에게 “뭘 가장 먹고 싶느냐”고 묻자 “양념치킨, 피자, 콜라” 등 다양한 메뉴들이 등장했다. 박초롱과 정은지는 “순대국이 먹고 싶어요”라고 했다. “순대국도 먹느냐”고 되묻자 “너무 좋아해요. 없어서 못먹어요”라고 입맛을 다시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