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칼럼] 임관빈 국방정책실장이 전하는 성공 인생 메세지

성공을 꿈꾼다면 인격에 투자하라!

임관빈 국방정책실장은 국방대 총장 시절이던 올초 <성공하고 싶다면 오피던트가 되라>라는 책을 펴냈다. 오피던트(Offident)는 간부(Officer)와 학생(Student)의 합성어로‘공부하는 간부’를 뜻한다. 성공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들려주는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리더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훌륭한 능력과 인격을 갖출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공부하고 인격을 쌓아야 한다는 것. 초급간부들을 위한 성공 메시지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그가, 병사들에게도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는 월간<HIM>의 요청에, 바쁜 일정에도 기꺼이 원고를 보내왔다. 
 

글 / 임관빈(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인격은 목적가치인 동시에 최고의 성공자산
인격은 사람의 됨됨이로, 고매하고 원만한 인격을 갖추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루어야 하는 궁극적이고 중요한 목표다. 또한 사회에서는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능력과 더불어 인간 됨됨이를 항상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인격은 목적가치인 동시에 큰 인물로 성장하기 위한 최고의 자산이기도 한 것이다. 특히 사회에서 리더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격적 요소가 능력보다 더욱 중요하다. 인격이 능력보다 우선해야 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능력인데, 이 능력을 어디다 어떻게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인격이기 때문이다.
  둘째, 리더는 기본적으로 부하들을 움직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인데 부하들의 자발적인 복종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은 리더의 명령과 지시가 아니라 리더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며, 이러한 신뢰와 존경을 만들어 내는 원천은 리더의 인격이기 때문이다.
  고매하고 훌륭한 인격자가 되려면  진(眞), 선(善), 미(美)를 잘 갖추어야 한다.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정서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성(聖), 즉 거룩함까지 갖추면 가장 높은 경지의 인격자가 되는 것이다.

좋은 습관이 좋은 인격을 만든다.
인격이란 아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다. 즉 바르고 착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행동화되고 습관화되어 일상적인 언행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이 바로 인격인 것이다. 
인격은 앎이 아니라 행함이기 때문에 몸에 자연스럽게 배지 않고서는 자기 것이 될 수 없다. 습관화되지 않은 것은 인격화될 수 없는 것이다.
사회생활에 정말 중요한 습관은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격도야는 평생을 해야 하지만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훌륭한 인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회생활 초기인 젊은 시절에 잘 해야 한다. 그래서 20~30대는 인격에도 투자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내가 젊은 시절에 참된 인격을 갖추기 위해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습관은 여섯 가지다.
  첫째는 웃는 얼굴로 정겹게 인사하기다. 사람의 만남은 인사로부터 시작된다. 인사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라 웃음 띤 얼굴에 반가움과 정이 느껴지고 들어서 기분이 좋은 인사가 되도록 노력했다.
  두 번째는 품격 있게 말하기다. 사람은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버릇은 좋은 인격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습관이다.
  세 번째는 일기쓰기다. 좋은 인격을 가지려면 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다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릴 때는 부모님과 선생님이 이 역할을 해주시지만, 성인이 되면 스스로 잔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일기다. 나는 내 일기를 형(兄)이라 불렀는데  일기는 정말 나에게 형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네 번째는 책 많이 읽고 정리하기다. 성공한 Leader들은 한결같이 Reader였다. 제대로 책을 읽지 않고서는 성공하기도 힘들지만 설혹 성공을 하더라도 그 깊이가 얕아 존경받는 성공에는 이르기 어렵다. 나도 생도 때부터 필독도서 목록을 만들어 놓고 읽었다. 좋은 내용이 있으면 꼭 밑줄을 치고, 다 읽고 난 후에는 밑줄 친 것을 별도의 노트에 옮겨서 정리를 했다.
  다섯 번째는 인격모델 따라하기다. 세상에는 존경받는 훌륭한 인물들이 있다. 그들 중에 자기가 닮고 싶은 인물을 선정하여 그를 따라하다 보면 자기도 어느새 그런 인물로 성장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에 대한 안목이 넓어지고 지혜가 열리면 자기 나름대로의 깨달음과 가치관을 접목시켜 나만의 향기까지 있는 새로운 인물상을 만들 수 있다.
  여섯 번째는 신앙생활이다. 오늘의 내가 있도록 정신적?인격적으로 기반이 되어준 또 하나의 큰 밑거름은 신앙이었다. 신앙은 나에게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와 용기를 심어 주었고, 어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희망과 불굴의 의지를 주었으며, 사랑과 봉사와 감사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인지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가르쳐 주었다.
  우리 인간은 한 번뿐인 삶을 반드시 값있게 살아야 하고 삶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가치 있는 성공은 자기가 얻은 지위의 높이나 부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는다. 그래서 능력보다 인격이 앞서야 하는 것이다. 존경받는 성공을 하고 싶은가? 그러면 인격에도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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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ader's column을 집필한 임관빈 님은 육사 32기 출신으로 야전 생활을 두루 거친 후 대통령비서실 국방담당관과 6사단장, 수도군단장, 육군 참모차장을 거쳐 국방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4월부터 국방정책과 대미 군사업무 및 군사회담 등을 총괄하는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육군본부 정책홍보실장 재직 시절인 2007년 12월에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아 국방 분야의 자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