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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HIM이 만난 스타] 티아라 인터뷰


때론 귀엽고 앙증맞게, 때론 파워풀하고 섹시하게…
일본 무대 평정 위해 출사표를 던진 티아라


지난 2009년 출사표를 던진 티아라는 걸그룹 홍수의 가요계에서도 독특한 스타일의 콘셉트와 노래를 발표하며 뚜렷한 자리매김을 해왔다. '거짓말', '처음처럼' 등 댄스곡이면서도 한국전통가요 특유의 '뽕기'를 가미한 노래들로 사랑받았던 티아라는 이후 멤버들의 귀엽고 앙증맞은 이미지를 극대화한 '보핍보핍', 이와는 정반대로 섹시한 매력을 한껏 강조한 파워풀 댄스곡 '너 때문에 미쳐'등을 발표하며 가요계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  김상호(스포츠서울 연예부 기자)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제공



'복고'로 새롭게 돌아온 티아라

걸그룹 홍수의 가요계에서 티아라의 존재감은 각별하다. 조성모, SG워너비 등 가요계의 굵직한 스타를 발굴한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프로듀서가 야심차게 내놓은 걸그룹으로 데뷔부터 화제를 모았던 티아라가 최근 다시 한번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이번에는 '복고'로 돌아왔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를 전면에 내세운 '롤리폴리'를 발표하고 청소년팬들은 물론 여기에 향수를 갖고 있는 중장년팬층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마침 올해 국내영화 중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영화 '써니'를 통해 불고 있는 복고 열풍과 교묘하게 맞물리면서 더욱 인기몰이중이다.
MBC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통해 공개된 음원들이 각종 온라인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바람몰이를 할 때도 '롤리폴리'는 꿋꿋이 살아남았다. 음원공개 후 시간이 지나면 순위가 하락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롤리폴리'는 오히려 더 힘을 냈다. '무도' 열풍에도 굴하지 않고 여전히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음원강자 티아라'의 면모를 여실히 증명했다.
'롤리폴리'에서 티아라가 추는 복고댄스는 바로 김광수 대표의 작품이다. 멤버들은 "이 춤의 안무를 김광수 대표가 직접 지도했어요"라며 안무의 비밀을 털어놨다. 김 대표는 1980년대 KBS 댄스팀인 짝궁 2기 출신으로 젊은 시절 댄스실력을 뽐낸 바 있다. 티아라는 "사장님이 안무를 맡은 서병구 선생님과 함께 직접 안무지도를 했어요. 사장님의 춤솜씨가 기대 이상이었어요"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사실 '써니'의 인기와 함께 곡의 복고풍 콘셉트나 안무가 '써니'를 차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멤버들은 이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영화와 좀 맞물린 게 사실이지만 이 곡에 대한 준비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해왔거든요. 그러던 중에 마침 '써니'가 대박이 나고 복고바람이 분 거죠. 우리가 잘 되는데 영향을 준 것 같아 기쁘고 영화에도 감사해요. 우리한테 잊지 못할 영화가 됐습니다."


오리콘 1위로 일본에 데뷔하는 게 목표
소녀시대와 카라가 일본에 진출하며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대박히트를 기록하면서 수많은 걸그룹들이 후발주자로 일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티아라 역시 일본진출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EMI뮤직재팬과 손잡고 일본 데뷔 음반을 발매한다.
이에 앞서 티아라는 지난 7월 5일 일본 도쿄 시부야 악스홀에서 단독 쇼케이스와 팬 이벤트를 열고 현지팬들과 언론에 다양한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1500명을 무료 초대한 쇼케이스를 보기 위해 약 10만 1186건의 관람응모가 몰려 티아라에 대한 일본에서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한 후지TV, TV아사히, NHK, TBS,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도쿄 스포츠 등 300여명의 현지 언론과 음반관계자들 역시 쇼케이스장을 찾아 일본에서 티아라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했다.
늘씬한 각선미가 돋보이는 붉은색 상하의를 입고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인 '너 때문에 미처'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티아라는 최근 국내에서 발표한 신곡 '롤리폴리'와 일본 데뷔곡으로 선정된 '보핍보핍'등을 부르면서 각각 디스코풍의 복고댄스와 귀엽고 앙증맞은 댄스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티아라가 펼치는 때로는 파워풀한, 때로는 큐트한 매력에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큰 환호로 화답했다. 쇼케이스 이후 일본기자단을 위해 열린 간담회에서 티아라가 '보핍보핍'을 부르면서 사용한 동물모양의 장갑을 선물로 벗어던지자 이를 서로 붙잡으려 몸싸움이 일어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쇼케이스에 앞서 열린 한국매체들과의 기자회견에서 티아라는 "9월 '보핍보핍'으로 일본에 데뷔하게 됐는데 오리콘 1위로 진입하고 싶어요. 꿈은 크게 가져야하지 않겠어요? 또 도쿄돔 공연도 해보고 싶어요"라는 희망찬 포부를 말했다.
일본에서 소녀시대와 카라 등이 이미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의 차별화 전략도 전했다. 일본에서 자신들의 롤모델로 "다방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마프"를 꼽은 티아라는 "일본에서 한국 걸그룹이 멋진 노래와 안무를 선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이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열심히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