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싸움, 마라톤에 도전하다
육군 7사단 공병대대 마라톤 동아리 '공마대'
훈련 많은 군부대에 마라톤 동아리가 있다는 소식에 '누가 동아리활동으로 마라톤을 해?'라는 의문이 먼저 떠오른 기자. 하지만 활발한 활동으로 오히려 부대 내에서 인기가 날로 상승 중이라는 말에 당장 가원도로 달려갈 채비를 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포기는 안해요"라며 완주를 목표로 달려가는 7사단 공병대대 마라톤동아리 '공마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끈기와 도전정신은 우리나라 대표
육군 7사단에서 탄생한 '공마대'는 공병대대 마라톤 대표라는 알기 쉽고 정직한 이름을 가진 마라톤 동아리다. 이름에 큰 의미가 담겨 있을 거라 생각했던 기자느 생각보다 단순한 이름에 웃고 말았다. 공마대는 올해 1월 1일 중대장 최윤호 대위의 적극적인 건의로 탄생했다. 마라톤의 'ㅁ'자도 모르던 그가 마라톤 동아리를 만달게 된 데이는 다이어트라는 확고한 동기가 있었다. 살을 빼려면 달리기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것. 그런데 혼자서는 금방 포기할 것 같아 동아리를 만들어 병사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마라톤동아리에 지원하는 병사가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고. 한 달 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공마대에는 그의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동아리원은 70여명의 지원자 중 다이어트와 체력증강이라는 목표에 적합하고 효과가 가장 잘 드러날 체력저조자와 과체중 병사들을 위주로 선발했다.
이들은 월, 수, 금, 토요일마다 연병장에 함께 모여 스트레칭을하고, 몸을 풀어주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연병장을 몇바퀴 달리다가 몸에 어느정도 풀어지면 부대 앞에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를 따라 하루에 10~15km를 달린다. 특정한 강사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윤호 대위와 동아리원들은 인터넷을 통해 함께 마라톤에 대한 정보를 찾아가며 체력과 지식을 함께 쌓아가고 있다.
저질체력에서 특급전사로! 자신감을 되찾아준 공마대
공마대 탄생 2개월 후인 지난 3월 1일 춘천시민걷기대회가 열렸다. 비록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동아리였지만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10km마라톤 코스를 완주했다. 이어 4월에는 춘천호반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하프코스 마라톤을 전원 완주해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대회를 계기로 공마대는 활동에 한층 박차를 가했다.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성취감이 그들을 채찍질한 것이다. 게다가 마라톤을 통해 과체중병사들은 살이 빠지면서 얼굴선이 살아났고 몸매가 탄탄해 졌다. 그 결과, 성취감 뿐 아니라 자신감까지 되찾았다. 훈련에서 특급전사의 명찰을 단 이들도 수두룩하다.
병사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대회 참여 소식으로 부대에서 공마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옆 부대에서는 이미 이들을 벤치마킹하여 마라톤동아리를 창설하기도 했다. 현재 2기까지 총 20명이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동아리원을 선발하고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는 공마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달려나가는 공마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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