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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유사라 - 영화 <바캉스>의 새로운 팜므파탈

공대 얼짱유사라

베이글녀를 벗고 팜므파탈을 입다

 

유사라는 지난 2009공대 얼짱으로 불리며 인터넷 세상에서 처음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학 재학 중 몇 편의 방송, 광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차세대 베이글녀들 중 하나로 인지도를 쌓다가 2011MBC 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그렇게 무난히 커리어를 쌓아나갈 것으로 보였던 그녀는 2년 가까이 자취를 감추다 올 봄,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다시 얼굴을 비췄고, 올 가을 에로틱 스릴러 <바캉스>의 주연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청순한 마스크, 육감적인 몸매, 백치미 넘치는 캐릭터60만 장병 모두를 SNS 친구로 삼고 싶다는 그녀의 사차원적 소망, HIM을 통해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바캉스>는 노출이 중심인 영화가 아니에요.”

 

주연을 맡은 영화 <바캉스>가 곧 개봉되는데, 느낌이 어때요?

촬영은 다 끝났지만, 아직 후반부 작업이 남아 있고, 실제로 개봉이 되진 않은 상태이니까 크게 실감은 나지 않아요. 작품이 극장에 걸리고 나서야 어떤 느낌이 있을 것 같아요. 잘 됐으면 좋겠는데, 처음부터 많은 걸 바랄 수는 없죠. 지금은 담담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장르는 에로틱 스릴러로 알고 있는데, 영화와 본인의 배역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영화 <바캉스>는 지상 최고의 파라다이스인 세부에 초대 받은 여섯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섹스가 영화의 중심 소재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야하다거나 여배우의 노출에 포커스를 둔 영화는 아니고요. 요즘 세상에서 육체적인 사랑이 얼마나 쉽고 가볍게 오가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지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에요.

저는 극중에서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캐릭터이고, 여섯 남녀에 속하는 인물이 아니라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관찰자적 입장이에요. 역할 자체가 영화의 반전과 큰 연관이 있어서 자세한 설명은 어려운데요. 간단히 말해 복수심에 가득 찬 미스터리 매혹녀?!(웃음)

 

영화 속에서 다양한 섹스신이 등장한다고 했는데, 혹시 본인이 바라는, 조금 특별한 섹스에 대한 팬터지가 있어요?

 

저는 특별히 없는 것 같아요, 키스든, 섹스든 뭘 어떻게 해서 더 느낌이 좋고, 더 만족스럽고 그런 건 정말 잘 모르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사랑을 나눈다는 행위 자체가 소중하고, 행복한 것이지 특별한 무엇을 바라지는 않아요. 너무 평범하고 진부한 답변일 수 있지만, 제 생각이 그런 걸 어떻게 하겠어요?(웃음)

스킨십에 대한 특별한 환상 같은 건 없어요. 키스를 잘 못하는 사람, 조금 서투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제가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하나도 상관없어요. 사랑을 나눌 때의 감정과 그 과정까지의 느낌이 더 중요한 거죠. 남자들은 다른가요? 그냥 가볍게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게 제일 좋아요.

 

 

군인, 아줌마 팬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요.”

 

2011<반짝반짝 빛나는> 후에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는데, 어떤 이유가 있었어요?

지금 새 회사를 만난 건 6개월 정도 되었어요. 전 소속사를 나와 새 회사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방황도 많이 했어요. 정말 이 일이 저에게 맞는 것인지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연예인을 준비했던 게 아니라, 평범하게 대학을 다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거라 꾸준히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을 정리했고, 기타를 배우면서 마음을 다잡았어요. 평소에는 그냥 집에서 웹툰 보는 걸 좋아해요. 만화는 거의 오타쿠 수준으로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만화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저와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 거예요.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어요?

드라마 <직장의 신>을 보고 김혜수씨 연기에 푹 빠졌어요. 보통 연예인들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연기와 작품을 위해서 그런 것쯤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또 그 안에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모습에 너무너무 반했어요. 망가진 모습 역시 정말 자연스럽게 연기하셨고아름다웠어요.

남자 배우는하정우씨와 꼭 한 번 연기를 같이 해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배우로서 좋아하는 건 물론이고, 제가 워낙 하정우씨 같은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하거든요.(웃음) 저는 누가 뭐래도 남자는 남자다워야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군대에도 그런 듬직하고 멋진 분들 많이 있을 것 같은데, 가수가 아니니 직접 찾아뵐 수가 없어 아쉽네요.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저는 꼭 가족 드라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일일연속극, 주말드라마 상관없이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가족드라마에서 저만의 매력을 보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저희 엄마 같은 아줌마 분들에게 사랑받는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고요. 군대에서도 드라마를 꽤 많이 본다고 들었는데, 군인 분들에게 좋은 에너지, 위안을 드리는 배우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듬직하고, 다정한 남자친구 갖고 싶어요!”

 

이상형 있어요? 아니면 최악의 남성상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땐 되게 세세한 이상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막상 살면서 사귀게 되고, 좋아했던 사람들은 당시 생각했던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냥 자상한 사람, 다정다감한 남자가 좋아요. 외모는 잘생긴 얼굴보다 어깨가 넓고, 체격이 듬직한 건강한 스타일에 더 끌리는 편이에요.

최악의 남성상은 확실히 있어요. 잘 노는 남자 진짜 싫어해요. 밤에만 연락하고, 술 마시러 나오라고 전화하고, 주말마다 클럽 가고 그런 남자 너무 싫어요. 잘 놀고, 잘난 척하는 사람, 또 자기가 잘났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 다 매력 없어요.

 

남자친구를 유혹하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저 그런 거 진짜 하나도 없어요. 친한 친구들이 답답하게 생각할 정도예요. 저는 그냥 제가 곰 같아요. 특별한 감정이 없는 사람과는 얘기도 편하게 잘하고, 대화도 잘 끌어가는데, 한 번 좋아하기 시작하면 말도 잘 못 걸고, 뒤에서만 마냥 속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예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로는 그냥 줄곧 짝사랑만 해본 것 같아요. 사귀게 되고, 서로 마음을 확인하게 되면 진짜 마냥 잘해주거든요. 도시락도 자주 싸주고그런데 남자들이 그런 모습에 쉽게 질려하는 것 같아 서운해요.

 

영화 <바캉스>로 처음 배우 유사라를 알게 될 국군장병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면?

 

영화에선 강하고 독한 여자로 나오는데, 실제 성격과는 전혀 다르니까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그래도 제가 착한 여자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영화를 너무 야한 작품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야기 속에 담긴 메시지에 집중해주세요.

제가 여러분들께 직접적인 도움은 드릴 수 없지만, 늘 군인 동생들 응원하고 있다는 것 알아주세요. 사회와 떨어져 있다고 너무 힘들어하시지 말고, 남자다운 남자, 군인 남자친구 좋아하는 여자들도 많으니까 자신감 잃지 마세요. ! 저와 친해지고 싶은 분은 페이스북에서 친구 추가해주시고, 앞으로 배우 유사라 예쁘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