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ortrait of Soldiers] 칠성포병연대 을지포병대대 북진포
나는 북진포병이다
DMZ에서 고작 3km. 민통선 이북지역, 북과 가장 가까운 조국 통일의 최선봉. 모래바람 속에 긴장이 감도는 그곳을 우리는 ‘북진포’라 부른다. 최전방 격오지에서 묵묵히 북쪽 하늘을 겨누고 있는 '남자 중의 남자' 북진포병의 당당한 젊음과 매력을 월간<HIM>이 생생하게 담았다.
진행/ 조상목 기자
사진/ 조상철 A&A스튜디오 디렉터
하사 송지수
22세. 178cm 64kg.
출신지_목포
북진포는 : 화력지원 최고! 내가 있기에 더욱 최고!
PS : 부모님 이제 그만 좀 싸우세요~!
병장 김진한
24세. 176cm 61kg,
출신지_부천
북진포는 : 화합과 협동의 중요성을 가르쳐준 인생의 스승
이병 유훈성
22세. 173cm 76kg.
출신지_인천
북진포는 : 대한민국 최전방 포병의 자부심! 하지만 외롭다...
일병 김재훈
22세. 170cm 57kg.
출신지_서울
북진포는 : 어떤 적도 괴멸시킬 수 있는 부대!
일병 이덕범
23세. 170cm 65kg.
출신지_인천
북진포는 : 함께이기에 더욱 즐거운 우리 북진포!
PS : 전화 좀 받아!
“특수부대는 영화를 만들지만, 포병은 역사를 만든다”
우리나라 포병의 역사는 1948년 6월 26일 육군 최초의 포병부대인 포병훈련소가 창설되며 시작됐다. 그 후 65년간 각종 대포와 대공포, 로켓, 유도탄과 같은 강렬한 화력과 함께 적을 제압하며 ‘전장의 사신’으로 군림해온 포병은 강한 자부심을 가진 이들이다.
‘역사를 만든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포병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전쟁사에 큰 획을 그어왔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 나폴레옹은 포병 지휘관이었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도 포병 으로 복무한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도 포병의 화력이 수많은 전투의 승패를 좌지우지 했다.
포병은 직접적인 전투임무 대신 후방에서 전투지원을 맡고 있지만, 포 1발이 반경 수십 미터를 초토화시킬 정도이므로, 아무리 날고 기는 보병이라도 포병의 지원 없이 전투에 임하는 것은 사실상 맨몸으로 사지에 나가는 것과 같을 정도다.
천지를 뒤흔드는 대한민국 포병의 화력시범만 보아도 북한군은 물론 타병과 군인들까지도 다리가 후들거릴 것이다. 화끈한 화력만큼 화끈한 남자들이 모이는 곳, 포병. 끌리면 오라.
“끝까지 살아남아 최후의 포탄을 날린다”
칠성포병연대 을지포병대대 북진포. 그 이름부터 특별하다. 최초의 포대가 사단의 작전지역상에 있는 북진령에 위치했다 하여 따온 ‘북진포’라는 이름에는 ‘북으로 진격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DMZ에서 고작 3km 거리로 인제와 더불어 북과 가장 가까운 포대로 손꼽힌다. 신속한 화력지원은 물론, 적이 도발해올 때 진지를 옮기지 않고 바로 적을 타격해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목표가 이끄는 삶’을 추구하는 목표 지향적 부대관리가 이뤄진다는 것도 북진포의 특징. 포대목표와 부대목표, 개인목표를 선정해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모든 병사의 관물대마다 자신의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가 적혀 있고, 매일 주어지는 ‘자기계발 시간’은 오로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목표는 전우들과의 토의를 통해 설정함으로써, 주변의 이해와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 꿈의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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