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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의 지난 이야기/2011-2015

[파워 인터뷰]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듣는 국방과 병영, 복지 이야기

 

 


 


국회 원유철 국방위원장에게 듣는 국방과 병영, 복지 이야기

 

장병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다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손에 의해서 지켜지고 있다는 자긍심으로 군 생활을 했으면 한다.” 원유철(49·경기 평택·한나라당) 국회 국방위원장은 국방위원장실에서 가진 <HIM>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일선 장병들이 큰 자부심을 갖고 군 생활을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제18대 국방위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정리해야 할 시점에서 그간의 활동에 대한 소회와 함께 우리 국방과 병영, 장병 복지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이 바로 ‘軍大’

 

공군병 출신인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두 아들과 고등학생 막내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방위원장답게 아들 둘 모두를 현역 병사로 보냈다. 작은 아들 원혁은 최근 육군 병장으로 전역했다. 큰 아들 국제는 지금 37사단 수송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원 위원장은 “아들들에게 ‘제일 좋은 대학을 보내줄게’라 말했더니, ‘어디냐?’고 물어서 ‘군대!’라고 대답했더니, 둘 다 자랑스럽게 군대를 가더라”면서 “군에 보냈더니 정말로 아이들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또한 최근 전역한 작은 아들이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때 하도 머리를 짧게 깎고 나와서 “ ‘말년 병장이 휴가를 나오면서 그렇게 머리를 짧게 깎고 나오냐?’고 했더니 ‘아버지는 국방위원장인데 그것도 모르세요. 요즘 군대는 야전입니다. 야전!’이라는 말을 듣고, 그러한 군인 정신을 대견하게 생각했다”고 밝힌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당연히 군대를 가야 한다. 군대 가서 우리 아이들도 정말로 달라졌다. 컴퓨터만 좋아하더니 책도 보더라(웃음).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대학이 ‘군대(軍大)’라는 말이 있다. 군대는 인생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다.”

 

야전으로 두 아들을 보낸 아버지 원 위원장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안보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도 18대 후반기 국방위원장으로서 국정감사와 상임위원회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국정감사와 국방안보 관련 입법 활동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제18대 국방위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정리해야 할 시점에서 원 위원장으로부터 우리 국방과 병영, 장병 복지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18대 국회 후반기 국방위원장으로서 그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무엇보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했다. 우리 군도 상당히 긴장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북한의 민간인에 대한 실제적인 포격 도발에서 우리 국민들이 안보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동안 남북 군사적 대결 상황 속에서 군끼리 충돌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민간인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폭격으로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놀랐다. 국민들이 안보라는 토대 위에 경제 발전도 문화 발전도 복지도 다 쌓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보라는 것은 공기와 같아서 평소에 때는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낸다. 하지만 이렇게 실제적인 상황이 벌어질 때는 국민의 생명 재산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안보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우리 군도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군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군의 기강을 다시 한번 다잡는 계기도 됐을 것이라고 본다. 이젠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인 국방개혁도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군대, 그런 세계 최강의 정예 군대로 거듭나기 위한 국가적인 정책 목표가 됐으리라 생각한다.”

 

전후세대인 우리 젊은 병사들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본다.

 

“병사들에게 고맙기만 하다.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을 때 전투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즉각 대응 사격을 하면서 북한 도발에 맞섰던 우리 해병대 병사들의 용기와 책임감에 대해서는 백번 칭찬을 해줘도 부족할 것 같다. 그래서 직접 현장에 가서 병사를 끌어안고 격려해 준 것이 아주 인상에 오래 남는다.

 

올해 초 최전방 부대 위문을 많이 갔는데, 우리 병사들의 눈빛에 정말로 생기가 돌고 북한이 한번만 더 도발하면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각오를 읽을 수 있어 마음 든든했다. 천안함 연평도에 대한 불행을 딛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우리 군의 사기가 오히려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어 국방위원장으로서 군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더 깊이 갖게 됐다.

 

특히 강한 훈련으로 유명한 해병대에 우리 젊은이들이 구름떼처럼 몰려 지원하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의 희망이 살아 있구나’하는 것을 온몸으로 절감했다. 그런 젊은이들이 있기에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더 큰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장병 의료·의식주·여군·부사관 복지 지원

 

국방위원장으로서 특히 장병 복지에 많은 관심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먼저 관심 있게 보는 것이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다. 병영 생활이 즐겁고 건강해야만 강한 군대가 된다. 병영도 가정과 마찬가지다. 아주 유쾌하고 즐거운 병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무엇보다 국방위 차원에서 군 의료체계 개선 소위원회를 직접 만들었다. 박상천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엊그제 최종 보고까지 받았다. 정말로 관심을 갖고 국방부와 일선 군의 보고도 직접 받고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우리 장병들이 신성한 병영의 의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몸이 아프거나 불행한 일이 안 생겨야 하고, 혹시 몸이 다쳐도 그것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국민의 건강권 차원에서 장병들의 기본적인 건강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먹고 입는 문제에도 평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들었다.

 

“장병 복장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처럼 환절기 때 겨울옷이 제때 제때 지급돼 장병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 달라고 국정감사에서도 당부했다. 사실 장병들이 건강해야 전력 누수가 생기지 않는다. 우리 장병들이 먹는 밥도 마찬가지다. 여러가지 예산 문제도 있지만 한창 식욕이 왕성하고 힘을 내야 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양보다 질적으로 제대로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기본적인 먹는 문제도 실질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입고 먹는 문제도 정말 중요하다.”

 

여군에 대한 뒷받침도 각별한 것 같다.

 

“여군들의 육아 보육 문제도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 여군들이 아이들 문제 때문에 국방에 소홀하지 않도록 보육 강화와 어린이 집 등 복지시설을 많이 늘리라고 했다. 현재 여군 학군사관후보생도 많이 뽑고 있다. 사실 앞으로 여군의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여군들을 활성화하고 제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여군들을 위한 기초적인 인프라를 잘 깔아줘야 한다. 장기적으로 그것이 예산을 절감하고 여군 활성화와 제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신력으로 무장된 군대가 진정으로 강한 군

 

지금 이 순간에도 전후방 안보전선에서 묵묵히 이 나라를 지키고 있는 아들 같은 우리 병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병사들은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군 생활이 자기를 좀 성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시간을 ‘때우면 된다’는 식으로 소극적이며 수동적으로 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2년이란 시간 동안에 자기 수양과 자기 계발의 시간, 또 군대라는 조직 속에서 인간 사회도 경험했으면 한다. 모든 구성원들이 다 소중한 경험과 우주관, 인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자기 생애도 확고한 기초를 닦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을 당부하고 싶다. 무엇보다 자기와 끊임없이 싸워서 이기는 자기 수련과 연마의 소중한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또한 우리 병사들이 자신 덕분에 부모와 형제, 가족들이 행복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군 생활에 임하는 것이 보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손에 의해서 지켜지고 있다는 자긍심으로 군 생활에 임했으면 한다. 다시 한번 국방위원장으로서 따뜻한 격려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원 위원장을 인터뷰하면서 실제로 자식을 현역병으로 군에 보낸 대한민국 부모의 심정으로 우리 군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우리 젊은 병사들과 직업 군인들의 복지에 대한 살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 장병들이 큰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우리 군에 대한 작지만 소중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금 제가 볼 때는 우리 장병들이 국가에 대한 ‘의무 복무’를 하고 있다. 진정으로 강한 군대는 정신적으로 강한 군대라고 생각한다. 강인한 전우애와 조국애, 가족애로 전우와 조국, 가족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충만해야 강한 군대가 된다고 본다. 몸만, 덩치만, 체력만, 키웠다고 강군이 되는 것이 아니다. 책도 많이 읽어 지력(智力)도 키우고 강력한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진정한 강군이 된다고 생각한다.”

 

 

 

군의 중추인 부사관 복지와 사기 증진 적극 지원

 

원유철 국방위원장은 부사관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데, 본지와의 인터뷰를 준비하며, 육군 부사관 배출과 복지제도, 부사관을 양성하는 교관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본지 10월호에 게재된 육군부사관학교 기사를 통해 육군 부사관 뿐만 아니라, 전체 부사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국방개혁 2020에 따라 오는 2020년경에는 부사관이 육군 간부의 65%를 차지하게 된다. 부사관의 역할에 대해 원 위원장은 “부사관은 부대관리 면에서는 가정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며, 병들의 내무생활을 선도하는 면에서는 학교의 담임선생님 같은 존재”라며 “더욱이 소부대 전투와 교육훈련의 주도자이자, 현대 첨단과학전 승패의 핵심관건인 ‘기술’의 프로”라고 정의했다.

 

부사관들과 여러 차례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었다는 원 위원장은 “한마디로 부사관은 우리 군의 핵심중추이고 부사관들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열정, 헌신이 있는 한 그 누구도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며 “부사관의 어깨에 우리 군의 미래,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가 달려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더욱 열정적으로 헌신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앞으로 국방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육군부사관학교의 담임교관제 등 부사관들의 전투력 강화 정책의 시행과정에서 높아진 근무 강도를 배려하기 위한 인센티브제 도입 등, 부사관의 사기와 위상 제고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천안함 연평도 어려움 속 국방위 성공적으로 이끌어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해군 2함대사령부와 주한미군 기지가 이전될 경기 평택시가 지역구인 3선 의원이다. 1995년 33살의 나이로 국회의원이 됐으며 경기 정무부지사·경기도당위원장을 지냈다. 1991년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최연소 28살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원 위원장은 국회 각종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에서 간사 역할을 맡아 무난하게 여야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우리 국방과 안보 환경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국방위원장으로서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상임위 의정활동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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